한화 김재영과 김범수

한화 김재영과 김범수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가을잔치 진출이 사실상 10년째 무산됐다. 8일 현재 53승 1무 72패 승률 0.424로 8위다.

한화는 9위 삼성 라이온즈에 4경기차로 앞서 있지만 5위 LG 트윈스에는 11경기차로 뒤져 있다. 126경기를 치러 18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한화는 큰 이변이 없는 한 8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한화는 다사다난했다. 지난 5월 김성근 감독이 시즌 도중 물러나고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하주석 등 주축 타자들은 물론 오간도, 비야누에바의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태양까지 투수진에서 부상 선수가 속출해 완전체로 시즌을 치른 적이 거의 없었다. 한화가 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이유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8월 이후 한화의 성적은 결코 나쁘지 않다. 30경기에서 15승 15패 승률 0.500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승률이 좋다.

그렇다면 한화의 '미래'인 젊은 투수들의 활약은 어떨까? 현재 팀 성적이 좋아도 젊은 투수들이 두드러지지 않는 팀은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반면 당장 팀 성적은 좋지 않아도 영건이 치고 나오는 팀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사이드암 김재영은 3승 6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두드러진 기록은 아니지만 최근 2경기 투구 내용은 인상적이다.

# 한화 김재영 최근 2년 간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한화 김재영 최근 2년 간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김재영 최근 2년 간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8월 30일 대전 LG전에서 7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는 7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에 김재영이 2경기 연속 성공한 것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2015년 북일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범수는 150km/h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1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하다.

# 한화 김범수 최근 3년 간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한화 김범수 최근 3년 간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김범수 최근 3년 간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범수의 약점은 빠른공을 던지는 영건이 대부분 그렇듯 불안한 제구다. 올 시즌에 16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2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더욱 아쉬운 것은 8월초 옆구리 부상을 당해 4주 동안 재활에 매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즌 막판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선발 수업을 받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 불펜에는 젊은 투수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우람, 박정진, 송창식, 심수창 등 베테랑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미래의 한화의 필승조가 어떻게 구축될 것인지 청사진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1985년생으로 소위 '노'망주인 강승현, 좌완 이충호, 사이드암 서균, 대졸 신인 박상원 등이 최근 불펜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있지만 확실한 가능성을 보이는 선수가 부족하다. 이 같은 와중에 곧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진 김민우가 어느 정도 구위를 회복했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5.35로 8위다. 현재의 팀 순위와 정확히 일치하는 팀 평균자책점 순위다. 한화가 중위권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명징하게 드러나는 지표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 간 당장의 성적을 노리고 FA 및 트레이드에 매달린 나머지 한화는 젊은 투수 상당수를 잃었다. 그 여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과연 한화의 마운드는 내년 이후 젊은 투수들에 의해 재건될 수 있을까?

( 관련 기사: 한화 '오뚜기' 김원석, '귀한 몸' 양현종에게 고춧가루? )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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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해 오마이뉴스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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