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시를 연고로 하는 롯데와 SK는 항구 듀오로 불린다.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KBO리그 '환장'의 짝꿍은? )

항구도시를 연고로 하는 롯데와 SK는 항구 듀오로 불린다.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KBO리그 '환장'의 짝꿍은? )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10개 구단이 모두 100경기 이상을 치른 KBO리그의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5강 진입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6위 롯데 자이언츠와 7위 SK 와이번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관련 기사: [야구카툰] 야알못: KBO리그 '환장'의 짝꿍은?)

롯데는 1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4-2로 승리해 3연승을 질주했다. 14경기에서 9연승을 포함해 12승 2패 승률 0.857로 압도적이었던 두산을 연파하며 거둔 연승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 승률 0.800으로 리그에서 승률이 가장 좋다. 

16일 경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KBO리그 복귀 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10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다. 린드블럼이 이닝 이터 '린동원'의 면모를 되찾았다.

타선은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이끌었다. 그는 롯데가 0-1로 뒤진 4회말 중월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추더니 6회말에는 2-2 동점의 균형을 깨뜨리는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의 6회말 홈런은 결승타가 되었다.

마무리 손승락의 세이브 행진은 계속되었다. 롯데가 4-2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한 손승락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27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해당 부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손승락이 확실히 뒷문을 지키면서 롯데는 약점이었던 불펜이 단단해졌다.

 롯데 이대호와 SK 최정

롯데 이대호와 SK 최정 ⓒ 롯데 자이언츠 / SK 와이번스


반면 SK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대전 원정 경기에서 5-8로 덜미를 잡혀 2연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 SK는 하위권의 kt 위즈와 한화를 만나는 유리한 일정이었지만 1승 2패에 그쳤다. 최근 10경기에서도 4승 6패 승률 0.400에 그치고 있다.

16일 경기에는 사이드암 백인식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피안타 2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하주석과 김회성에 연속 적시타를 맞아 3실점했다.

3회초 SK 타선이 최항-최정 형제의 연속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3회말 백인식은 하주석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3-4 리드를 다시 허용했다.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백인식의 첫 선발 등판은 불만족스러웠다.

불펜도 무너졌다. 4명의 불펜 투수 중 신재웅을 제외한 3명이 실점했다. 4-4 동점이던 6회말 2사 1, 2루에서 문광은과 정영일이 연속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실점 과정이 찜찜하기 짝이 없었다. SK 불펜은 6회말부터 8회말까지 3이닝 연속으로 실점했다.

# 8월 16일 현재 팀 순위 (출처: 케이비리포트)
 8월 16일 현재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8월 16일 현재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5강에 도전하는 롯데와 SK의 과제는 다르다. 롯데는 2연전 체제의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2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이동하는 2연전 체제에서 부산이 연고지인 롯데는 매우 불리한 처지다.

당장 이번 주만 해도 두산과의 주초 2연전을 사직에서 치르고 주중 2연전은 서울로 올라와 고척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주말 2연전은 한화가 기다리는 대전이다. 잦은 이동으로 인해 상승세가 꺾이지 않도록 선수 개개인의 세심한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SK는 타선이 힘을 되찾아야 한다. 팀 홈런은 184개로 압도적 1위에 올라있지만 8월 들어서는 11개의 홈런을 치는 데 그쳐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다.

2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기량이 만개한 한동민이 지난 8일 문학 NC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고 시즌 아웃된 여파를 극복해야만 한다. 38개로 홈런 부문 1위 최정은 8월 들어 2홈런에 불과하다. 불펜을 비롯한 마운드의 고질적 약점을 홈런포로 지웠던 초여름의 분위기를 되찾는 것이 SK의 과제다. 

16일 기준으로 4위 LG 트윈스와 5위 넥센은 승차가 없다. LG와 넥센에 6위 롯데는 1.5경기차, 7위 SK는 3경기차로 뒤져 있다.

때마침 17일부터 주중 2연전은 롯데가 넥센, SK가 LG를 상대한다. 롯데와 SK가 중위권 경쟁 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으며 순위 싸움을 격랑으로 몰고 갈지 주목된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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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SK 롯데 5강 KBO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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