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전 세계 음악팬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은 팝 음악은 어떤 곡일까? 하루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노래들이 음원 사이트에 업로드 되고, 뮤직비디오도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대중의 귀와 눈을 사로잡기 위해 아티스트와 소속 회사는 홍보와 마케팅에 온 힘을 다한다.

하지만 각자의 노력은 같은 수치로 매겨지더라도 인기는 대중의 선택에 따라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법. 실시간, 일간, 주간, 월간으로 1위부터 100위까지 차트순위가 매겨지고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8월 중순에 접어든 2017년 세계도처 대중음악 애호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인기를 끊임없이 누리고 있는 2곡이 있는데 에드 시런(Ed Sheeran)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루이스 폰시(Luis Fonsi)와 대디 양키(Daddy Yankee) 및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데스파시토(Despacito)'가 글로벌 히트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두 곡 모두 팝음악의 본고장 미국과 영국 싱글차트에서 10주 이상 정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다른 노래들을 압도하는 대히트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2017년 연말 결산 차트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열띤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겨울과 봄, '에드 시런' 열풍을 불러 모은 '셰이프 오브 유'


 에드 시런

에드 시런 ⓒ 워너뮤직코리아


에드 시런의 정규 3집 앨범 <디바이드(Divide)>는 그를 팝스타에서 슈퍼스타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결정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음반이 발매되기 전 공개 된 싱글 '셰이프 오브 유'는 발매와 동시에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며 올 겨울과 봄 대중음악 팬들을 '에드 시런 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 곡으로 에드 시런은 1월에서 4월 사이 미국 빌보드 Hot 100 차트 12주 1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4주 1위의 대기록을 양산했고, 국내에서도 2월 마지막 주 가온차트 정상에 오른 후 7월 마지막 주까지 무려 22주간 그 자리를 내놓지 않고 수성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화제성 높은 음악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과 <쇼미더머니 6>의 경연 곡으로 등장해 차트의 순위변화가 가요에 비해 심하지 않은 해외 음악부문에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롱런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는 최근 발표된 8월 19일자 빌보드 Hot 100 차트 9위에 랭크되어 발매 첫 주 1위에 오른 후 무려 30주 째 10위 권 안에 머물며 좀처럼 식지 않은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조회 30억 회를 기록한 최초의 곡 '데스파시토'


 '데스파시토' 앨범 커버

'데스파시토' 앨범 커버 ⓒ 유니버설뮤직


5월 하반기 '데스파시토'가 미국과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오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낯선 뮤지션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들의 모국인 푸에르토리코 및 미국 내 히스패닉 계열 국민들에게는 꽤나 인기 있는 음악인들이었고 스페인어 노래와 랩으로 구성된 이 곡의 오리지널 버전은 빌보드 라틴 차트에서 인기몰이를 해나갔다.

이 곡의 폭발적 잠재력을 간파한 소속회사는 대세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의 영어 보컬이 곁들여진 '데스파시트' 리믹스 버전을 완성시켰고 5월 29일자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에 등극한 후 8월 19일자까지 13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기록갱신을 이어가고 있다.(영국에서는 11주 1위)

스페인어 가사가 주가 되고 영어 부분이 가미된 노래로는 1996년 로스 델 리오(Los Del Rio)의 <마카레나(Macarena - Bayside Boys Mix)>가 공전의 히트 - Hot 100 차트 14주 1위 -를 거둔 후 최초의 기록으로 21년 여 만에 전 세계 '라틴 팝(Latin Pop)' 신드롬의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레나'가 '마카레나 댄스'로 지구촌을 하나로 만들었다면 '데스파시토'는 경이로운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데스파시토' 오리지널 버전 뮤직비디오는 8월 3일 음악동영상으로 30억 조회를 넘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2017년 1월 12일 이 곡의 동영상이 처음 유튜브에 공식적으로 올라간 후 약 7개월 만에 달성한 조회 수이기에 앞으로도 여러 기록들을 만들어 낼 것은 분명하다. (한국시간 8월 10일 오전 12시 56분 기준 - 3,099,742,598회 기록)

그렇다면 2017년 최고의 팝 히트곡은?

'셰이프 오브 유'와 '데스파시토', 다른 곡들과의 경쟁을 불허할 만큼 두 곡을 향한 글로벌 음악 팬들의 반응은 뜨겁고 대단하다. 겨울에 발표됐지만 스테디셀러로써 정상급 인기를 얻고 있는 '셰이프 오브 유', 라틴 팝의 정열을 그대로 담아 폭발적이고 강렬한 사운드와 보컬로 여름 음악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데스파시토'. 과연 어떤 노래가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2017년도 넘버 원 히트곡이 될까?

물론 남은 4개월 동안 두 곡의 인기를 능가하는 새 노래가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지만, 어쨌든 현재까지 2017년을 상징할 수 있는 팝 넘버를 뽑으라면 '셰이프 오브 유'와 '데스파시토' 두 곡이 아닐까 싶다.

에드 시런 저스틴 비버 루이스 폰시 SHAPE OF YOU DESPAC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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