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김광석> 포스터

다큐 영화 <김광석> 포스터 ⓒ 씨네포트


<다이빙벨>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김광석>은 1996년 1월 6일 사망한 가수, 고 김광석 죽음의 미스터리를 밝히려 한 음악 다큐멘터리이자 추리 다큐멘터리다.

이상호 감독은 영화 시작 첫 부분에서 "늘 미심쩍었던 김광석의 죽음... 죽은 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다이빙벨>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려 했듯이 말할 수 없는 죽은 자의 진실을 밝히려 한다"고 고백했다.

영화 <김광석>은 고 김광석의 20주기를 맞아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던 이상호 감독이 당시 MBC 기자로 취재하면서 방영을 하지 못하고 김광석의 아버지에게 맡겨두었던 미공개 영상을 다시 찾아, 여기에 고인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님,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김광석의 친구 등 고인의 친지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더해 완성됐다.

영화 <김광석>은 노래 인생을 살았던 김광석을 추억하면서, 1996년 1월 6일 그가 사망하던 그 때로 돌아간다. 김광석 위패가 보관된 안양암, 김광석 음악의 산실이었던 창신동 자택, 김광석의 형님과 어머니를 찾아 인터뷰 하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다큐영화 <김광석>의 한 장면

다큐영화 <김광석>의 한 장면 ⓒ (주)BM컬쳐스


<김광석>은 당시 죽음의 현장 모습도 재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자살일 수 없는 현장 상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또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의 당시 인터뷰와 미국으로 갔던 서씨가 귀국한 후 이상호 감독과 한 인터뷰를 보여주며 증언의 모순점을 지적한다. 또한 아내 모르게 기록해 둔 김광석의 일기와 아내 서해순의 엇갈린 인터뷰를 통해 김광석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한다.

영화 <김광석>은 김광석의 아내 서씨가 당시 부검서를 본인 외에는 공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둔 것에도 의문을 던진다. 또 김광석의 죽음이 아내에게 이별 통고를 한 직후 일어난 것을 지적한다. 김광석의 딸의 묘연한 행방 등 김광석 죽음 이후 여러 상황들도 의문 대상으로 언급한다. 영화는 이런 모든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김광석의 죽음의 진실에 대해 관객으로 하여금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영화 <김광석> 프로모션 현장. 이상호 감독

영화 <김광석> 프로모션 현장. 이상호 감독 ⓒ 씨네포트


이상호 감독은 지난 8월 3일 언론시사회 후 가진 간담회에서 <김광석>을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광석 사망 당시보다 점점 김광석의 가치를 더 깨닫게 되었다. 죽어서 말 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MBC 안에서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소송 가능성이 커서 좌절됐다"며 "영화화 한다는 게 힘든 일이다. 여러 차례 좌절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김광석씨 노래가 나왔다. 뜻밖의 장소, 시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랑의 가수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에는 김광석이 작사 작곡한 노래가 사용되지 않았다. 이상호 감독은 "김광석의 음악은 저작권을 서해순씨가 갖고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다"라며 "다른 작곡가의 노래 중 김광석이 부른, 허락 받은 음악만 수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상호 감독은 영화에서 다룬 의혹이 명예훼손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모든 사안에 대해 팩트 확인을 거쳤다. 팩트로 확인된 것만 영화에서 다루었다"며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날 때까지 취재는 계속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타살의혹 사건에는 공소시효가 있을 수 없다. 96년 취재와 다른 점은 집단 지성이 작동한다는 점이다. 이 영화를 통해 집단적 양심을 가지고 진실을 드러내자"고 당부했다.

<김광석>은 2016년 부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8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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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으로, 한신대 외래교수,영등위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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