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이후 여자 피겨계를 이끌어 갈 기대주들이 성장통을 이겨내고 깨끗한 연기로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은수(한강중), 김예림(도장중) 그리고 유영(과천중)은 2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2018 평창 동계올림픽 1차 선발전 및 2017~2018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비시즌 동안 각자의 소속팀에서 전지훈련 등을 통해 새 프로그램을 익히며 준비해온 이들은 8월 말부터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한 티켓을 따내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위의 성적을 거둔 임은수는 "올 시즌엔 지난해보다 더욱 발전된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다.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해, 지난시즌에 겪었던 실수들도 보완하고 싶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임은수와 함께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함께 출전했던 김예림은 시즌 막바지에 다친 발가락 부상을 이겨내고 새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김예림은 "지난시즌 말에 부상을 입은 것 때문에 올 시즌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선발전 순위에 연연하기 보다는 제가 노력했던 것만큼 해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 시즌 주니어 무대에 데뷔하는 '피겨신동' 유영도 비시즌 동안 과거 김연아가 훈련을 했던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기량을 닦아왔다. 유영은 "이번 시즌 목표는 더 발전된 기량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프로그램도 좋고 점프도 더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어 "첫 주니어 데뷔 무대라 살짝 떨린다. 하지만 기대도 많이 되고 좋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얘기했다.

특히 유영은 전지훈련에서 트리플악셀과 4회전 쿼드러플 점프도 연습을 해온 상태. 그녀는 "현재 트리플악셀 점프 연습이 잘 되는 상태이다. 70%정도 완성됐다"고 밝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세 선수는 모두 비시즌 동안 키가 자라면서 성장통을 겪기도 했다. 유영은 "지난해 키가 149cm였는데, 지금은 156~7cm이다"라고 말하며, "아픈 곳은 없는데 성장통이 있었고 무릎과 발목이 조금씩 아팠다"고 말했다. 임은수 역시 "키가 자라면서 아직 큰 부상은 없었다. 점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들었는데 신경 쓰지 않고 하던 대로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싱글은 이번 대회에서 5위 이내에 든 선수는 모두 2개 대회씩 출전하고, 차순위 4명의 선수는 각 1개 대회씩 자비 참가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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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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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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