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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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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일본 유력 일간지 <마이니치신문>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26%로 나타났다. 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은 2012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11일 <지지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29.9%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는 등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추락을 거듭하며 정권 퇴진론까지 나오고 있다.

친구 사학재단에 특혜 의혹... '믿을 수 없다 '72%

아베 총리는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재단의 대학교에 수의학부 신설 특혜를 줬다는 '사학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최근 일본 최대 지방선거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참패하며 제1당을 내주고 말았다.

일본 정부는 수의사 인력 과잉을 이유로 지난 52년간 수의학과 신설을 허용하지 않다가 가케학원이 운영하는 오카야마 이과대학의 수의학부 신설 요청을 이례적으로 허용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지난 9일 오후 시민이 모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아베 총리 퇴진하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지난 9일 오후 시민이 모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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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에서 사학 스캔들에 대한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이 무려 76%에 달했다. 반면 '믿을 수 있다'는 11%에 그치면서 일본 국민의 강한 불신이 드러났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려는 아베 총리의 개헌안이 힘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서 자민당 내에서도 정권 퇴진론이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안에 대해 '반대'가 41%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증가했고, 반면 '찬성'은 25%로 2%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개헌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66%에 달하며 '서둘러야 한다'는 22%를 압도했다.

자민당 지지층도 등 돌린 아베... "새 인물 나와야"

아베 총리의 퇴진론에 대해서는 '자민당에서 아베 총리를 대신할 인물이 나와야 한다'라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고, '야당에서 새로운 총리가 나와야 한다'라는 응답도 25%로 나타났다.

반면 아베 총리를 계속 지지한다는 응답은 7%에 그쳤고,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아베 총리를 대신할 인물이 나와야 한다'라는 응답이 51%나 나오면서 아베 총리의 3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사실관계를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일반론으로 답하고, 비판하는 세력을 오히려 인신공격하면서 정치 윤리의 쇠퇴가 우려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국회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던 아베 총리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24~25일 국회에 출석해 사학 스캔들에 대해 직접 해명할 예정이어서 여론이 반응에 따라 정권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7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태그:#아베 신조, #일본, #마이니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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