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를 영입했다.

넥센은 22일 새로운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와 총액 20만 달러(약 2억2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 없이도 중위권을 유지했던 넥센으로서는 타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초이스는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에서 오클랜드에 지명 받을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텍사스를 거쳐 3시즌을 뛰며 272타수 51안타 9홈런 36타점 타율 .188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더블A 빌럭시 셔커스에서 뛰다가 넥센의 영입 제의를 받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최근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을 방출한 넥센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며 후반기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넥센은 한국 무대 2년차인 대니 돈은 지난해 16홈런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올 시즌 개막 후 9경기에서 24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1군보다 2군에서 머무른 시간이 더 길었다.

외국인 선발투수 벤 헤켄도 부진에 빠지면서 고심하던 넥센은 최근 벤 헤켄이 기량을 되찾자 투수가 아닌 타자를 보강하기로 결정했고, 대니 돈을 방출하고 초이스를 영입하게 된 것이다.

넥센, 외국인 타자 '잔혹사' 끊을까

넥센은 그동안 외국인 타자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코리 알드리지, 비니 로티노, 브래드 스나이더 등 많은 타자들이 넥센 유니폼을 입었으나 그다지 큰 빛을 보지 못하고 팀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넥센은 국내 타자들이 막강하다. 박병호, 강정호가 해외 무대로 떠났어도 서건창, 김민성, 김하성 기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데다가 '거물 신인' 이정후까지 가세했다.

만약 초이스도 기대만큼 활약을 펼친다면 넥센의 타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넥센으로서는 후반기부터 포스트시즌으로 가기 위한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초이스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넥센뿐만 아니라 LG 트윈스도 루이스 히메네스를 내보내고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고, 롯데 자이언츠로 한때 함께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재영입하는 등 많은 팀들이 외국인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올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했다가 중위권 싸움에 가세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넥센의 역전 드라마에 초이스가 얼마나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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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마이클 초이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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