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멤버 셋, 트와이스의 예정된 일본 진출


 트와이스. 일본 후지TV 메자마시테레비 방송 캡처.

트와이스. 일본 후지TV 메자마시테레비 방송 캡처. ⓒ 일본 후지TV 메자마시


트와이스의 일본 내 인기가 뜨겁다. 지난달 28일 일본 데뷔 베스트앨범 < #TWICE >를 발매하고 정식데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트와이스는 오리콘 데일리앨범차트 사흘간 1위, 오리콘 6월 월간 앨범차트 2위, 앨범 출하량 24만장 돌파 등의 성과를 이뤘다.

소속사 JYP는 트와이스가 일본 후지TV의 아침 와이드쇼 <메자마시 TV> 선정 '일본 여중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트렌드 톱10'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메자마시 TV>는 "특히 트와이스의 'TT포즈'는 여학생들뿐만 아니라 이를 따라하는 남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하며 이들의 일본 내 인기를 조명하기도 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2일 도쿄체육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어 팬들을 만났다. 이들의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후지TV, TV아사히, TBS, 니혼TV 등 일본의 주요 방송사가 담았고,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의 신문이 보도했다.

트와이스의 일본 데뷔는 예정된 수순처럼 보인다. 9명의 멤버 중 한국인 멤버 5명, 일본인 멤버 3명, 대만인 멤버 1명으로 구성돼, 일본인 멤버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사나, 미나, 모모는 일본인이지만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한국 활동에서도 다른 멤버들과 동등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제 반대로 한국인 멤버 지효, 나연, 정연, 다현, 채영이 일본 활동에 적응하며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데 애쓸 차례다(물론 쯔위의 나라 대만에서도 이들은 본격적 활동을 펼치지 않을까 싶다). 사나, 미나, 모모가 다른 멤버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줄 수 있고, 일본 활동 시 이들이 나서서 멘트를 할 수 있다는 데 적지 않은 메리트가 있어보인다.

걸크러시 매력의 블랙핑크, 8월 30일 일본 데뷔


블랙핑크 YG 양현석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핑크의 일본 쇼케이스를 찾아 응원한 사진을 게재했다.

YG 양현석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핑크의 일본 쇼케이스를 찾아 응원한 사진을 게재했다. ⓒ 양현석 인스타그램


블랙핑크도 오는 8월 30일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하고 정식으로 데뷔한다. 데뷔를 앞두고 지난 20일 이들은 일본 부도칸에서 < BLACKPINK PREMIUM DEBUT SHOWCASE >를 개최하고 1만 4천 관객을 만났다. 일본 니혼TV, NHK, 후지TV 등 주요 방송과 스포츠지도 이들의 쇼케이스를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블랙핑크는 쇼케이스에서 '붐바야', '불장난', '휘파람', '마지막처럼' 등을 선보였고,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 프로듀서가 현장을 찾아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데뷔한 블랙핑크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마지막처럼'으로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기준으로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7천 만 뷰를 돌파했다. 이런 인기의 여세를 몰아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블랙핑크는 본인들의 노래 '휘파람', '불장난', '스테이', '마지막처럼' 등의 일본어 버전을 YG공식 블로그를 통해 뮤직비디오 형태로 공개하며 일본 데뷔 워밍업에 한창이다. 이들의 사진이 붙은 버스가 도쿄거리를 활보하는 등 일본 내에서의 프로모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카와이' 트와이스, '카리스마' 블랙핑크

트와이스 트와이스 일본앨범 이미지.

트와이스 일본앨범 이미지. ⓒ JYP


블랙핑크 일본에 소개된 블랙핑크.

일본 거리를 활보하는 블랙핑크 이미지 버스. ⓒ YG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는 다른 매력을 지녔다. 딱 잘라 나누긴 힘들지만 트와이스는 대체로 귀엽고 여성스러운 곡과 안무를 선보여왔고, 블랙핑크는 카리스마 넘치는 걸크러시 분위기로 어필해왔다. 두 팀의 일본어 버전 뮤직비디오 혹은 무대 영상을 보면 콘셉트의 변화는 거의 없으며 가사를 일본어로 바꾼 정도다. 즉, 일본을 공략할 특별한 새 전략을 세웠다기 보단 한국에서 선보인 콘셉트 그대로 일본에서 승부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팀이 일본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을지 음악팬들의 관심도 집중되는 분위기다. 걸그룹, 데뷔한 지 오래되지 않은 팀, 한국에서 한창 인기가 높은 그룹, JYP와 YG라는 한국의 대형기획사 출신의 팀... 이러한 수많은 공통점이 이들을 경쟁 구도 안에 넣는 요소일 것이다. 더군다나 비슷한 시기에 일본 진출이 이뤄지는 만큼 일본에서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트와이스 블랙핑크 일본 쇼케이스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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