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사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사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유명 록밴드 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41)이 사망해 음악계가 충격에 빠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베닝턴이 서던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로스앤젤레스 검시소는 베닝턴이 스스로 목을 매고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린킨파크가 최근 새 앨범 <원 모어 라이트>를 공개하고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오는 27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맨스필드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어 베닝턴의 사망 소식에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베닝턴은 지난 5월 가까운 친구이자 음악적 동지였던 록밴드 사운드가든의 보컬 크리스 코넬이 자살한 이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음주와 약물 남용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하이브리드 띠어리>로 정식 데뷔한 6인조 밴드 린킨파크는 이 앨범이 2000만 장 이상 팔리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2003년 두 번째 앨범 <메테오라>도 큰 성공을 거두며 미국과 영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를 추모하는 빌보드차트 공식 트위터 갈무리.

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를 추모하는 빌보드차트 공식 트위터 갈무리. ⓒ 빌보드


또한 2004년 미국의 유명 래퍼 제이-지와 합작한 크로스오버 랩 메탈 '넘브'(Numb)라는 곡으로 그래미상까지 받았고,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들이 전 세계적으로 60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최정상 록밴드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 조셉 한이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덕분에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그동안 2003, 2007, 2011년 세 차례나 내한 공연을 열기도 했다.

린킨파크의 보컬을 맡은 베닝턴은 생전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며 담배와 약물 중독에 시달렸고, 주변으로부터 성적 학대까지 당했던 불우한 기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린킨파크의 멤버 마이크 시노다는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충격적이지만 베닝턴의 죽음은 사실"이라고 밝혔고,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안타까움을 전하며 애도 물결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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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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