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마인드' 미드 '크리미널마인드' 한국판 1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선, 이선빈, 문채원, 이준기, 손현주, 고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되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으로,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배우 유선, 이선빈, 문채원, 이준기, 손현주, 고윤. ⓒ 이정민


범죄 수사극의 바이블, <크리미널 마인드>가 한국 옷을 입었다. 지난해 tvN이 선보인 두 편의 미드 원작 드라마 <굿 와이프>와 <안투라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결국은 '원작의 힘' 보다는, 얼마나 한국적 정서를 잘 녹여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이야기. 19일 서울 논현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크리미널 마인드>에 쏠린 기대와 궁금증이 담긴 질문들이 쏟아졌다.

주인공이 된 프로파일러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그간 수사극에서 보조 역할에 머물던 프로파일러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다. 문채원이 첫 장르극으로 이 작품을 택한 이유도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최근 수사극의 트렌드는 드라마 속 범죄를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든지, 그 때문에 타락한 인간 본성에 대한 생각할 거리 등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크리미널 마인드> 원작은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중심이기 때문에, 범죄의 잔인함이라든지 개인의 이상심리 등에 초점을 맞춘 살인사건들을 주로 담고 있다.

홍승현 작가가 고민한 지점도 같았다. 홍 작가는 "외국과 우리의 문화가 달라 괴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정서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작에서는 범죄자들의 개인적인 문제를 부각한다면, 한국판에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요인을 통해 범죄자를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실화적 요소는 담지 않았지만, 그간 홍 작가가 미제 사건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들을 이야기에 녹여냈다고 전했다.

양윤호 감독은 "처음 <크리미널 마인드>를 리메이크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재밌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근데 작업하다보니, 이건 잘해도 욕먹겠다 싶더라"는 말로, 작품에 쏠린 기대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한국 배우가 연기하면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분명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 배우들, 스태프들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리미널마인드' 이준기, 정의구현을 위해! 배우 이준기가 1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되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으로,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크리미널 마인드>의 팬이라는 이준기 ⓒ 이정민


이준기·손현주·문채원... '믿고 보는' 화려한 배우들

<크리미널 마인드>는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4년 만에 현대극에 도전하는 이준기와 첫 장르극에 도전하는 문채원,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와 유선, 신예 이선빈, 고윤까지. 배우들을 한데 모은 데는 원작의 힘이 분명 존재했다.  

원작의 팬을 자처한 이준기는 오랜만에 현대극에 도전하며 "우리 사회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정의를 갈구하는 시대인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것들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선과 악이 대립하고, 결국은 선이 승리하는 드라마를 통해 정서적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면서 "국적을 불문하고 <크리미널 마인드>가 인기를 끈 요인도 이런 점인 듯하다. 한국판이 만들어 진다기에 참여하고 싶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이어 "드라마의 다양한 에피소드들 속에서 여러 상황을 헤쳐나가는 중이다. 그 안에서 짜릿함도 느끼고 위안도 얻고 있다. 원작과 비교를 떠나, 작품이 주는 의미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크리미널마인드' 손현주, 정의구현을 향해! 1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손현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되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으로,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손현주 "말단 형사였는데 이번에 프로파일러까지 승진했다." ⓒ 이정민


최근 연달아 형사를 연기하고 있는 손현주는 "말단 형사였는데 이번에 프로파일러까지 승진했다"며 꾸벅 인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손현주에게 있어 2014년 SBS <쓰리데이즈> 이후 3년 만의 드라마다. 그는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촬영 현장이 별로 바뀐 것 같진 않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만난 배우가 상당히 많다. 유선씨를 빼놓고는 전부 처음 만났다. 모두 파이팅이 너무 좋다. 힘들지만 팀워크가 잘 맞는다"고 말했다.

손현주는 최근 영화 <보통사람>으로 모스크바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게 됐지만, <크리미널 마인드> 촬영 때문에 시상식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감독의 감사 인사에 "행신역 앞에서 KTX를 빌려 이틀 안에 촬영해야 했는데, 시상식과 일정이 겹쳤다. 감독에게는 쿨하게 괜찮다고 했는데 속으론 굉장히 가고 싶었다"며 웃었다. 하지만 "KTX 안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액션신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후회는 하지 않는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현주는 "미드와 완전히 다르다고는 할 수 없다. 원작 팬들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에서는 전용기를 타고 다니며 수사를 하는데,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 작품이 끝나기 전에 다 같이 헬기 정도는 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후배 연기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바람은 프로파일러가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10년 정도 후에는 프로파일러를 다루는 드라마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크리미널마인드' 유선, 꽃보다 반전 배우 유선이 1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되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으로,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배우 유선 ⓒ 이정민


'크리미널마인드' 문채원, 해보고 싶던 액션작품 배우 문채원이 1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권총을 손에 쥐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되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으로,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배우 문채원 ⓒ 이정민


'크리미널마인드' 이선빈, 폼 좀 나는데! 배우 이선빈이 1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되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으로,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배우 이선빈 ⓒ 이정민


tvN 첫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tvN의 첫 수목드라마다. 눈길을 끄는 볼거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로서는 관성적으로 드라마를 찾는 시간대가 있게 마련. <크리미널 마인드>로서는 시작부터 핸디캡을 안고 시작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양윤호 감독은 "사실 감독은 이런 부분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10시와 11시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tvN이나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에 어드바이스를 받는 편인데, 우리 드라마 분위기와는 오후 11시 시간대도 잘 맞는 것 같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 ABC 스튜디오에서 13년 째 제작중인 인기 드라마로 전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방영됐으며, 올 9월 13시즌 방영이 예정돼 있다. 리메이크는 tvN이 세계 최초다.

정확한 액수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tvN 드라마 사상 최고 제작비가 투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작품 스케일에 대한 질문에 양윤호 감독은 "직접 보고 판단해 달라"는 말로 답을 아꼈다. 초반 대규모 테러 사건을 담아내며 화려한 볼거리로 시선을 붙들 예정이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오는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크리미널 마인드 이준기 손현주 문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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