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기획부터 캐스팅, 촬영 종료까지 <써클: 이어진 두 세계>를 만드는 데 소요된 시간이다. SF에 철학을 끼얹은 새로운 장르의 수사극으로 마니아층을 열광시킨 <써클>. TV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제작되는 SF 장르극이었기 때문에, 발제는 물론 기획안이 통과되는 데만 해도 꽤 많은 시간이 들었을 것 같은데, 고작 6개월 안에 모든 일이 이뤄졌다. 통상 16부작 미니시리즈를 기획하는 데만 1년여의 시간이 든다는 걸 감안하면 더 '놀랄 노'자다.

"tvN이라는 채널이 성장한 역사를 보면 <막돼먹은 영애씨> <푸른거탑> <응답하라> 모두 기존에 없던 소재나 장르를 통해서였어요. 목표가 확실하다면, 새로운 도전에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주는 조직이에요. 이런 건 시간을 두고 공을 오래 들이면 방향성이 오히려 틀어지거든요. 'SF 드라마를 해보자', '지금쯤은 시청자들에게도 통할 거야'라는 판단에서 제작이 결정됐어요. tvN의 기조, 방향성과도 일치하는 부분이었어요."
     
이 모든 걸 감안하더라도, <써클>의 놀라움은 다시 한번 짚어 주어야 한다. 그 정도로 압축된 기간과 예산으로 SF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안에 담긴 촘촘한 세계관과 철학적 메시지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낯설고 어색해 '시청률 대박'에는 실패했지만, <써클>은 그 자체로 이미 성공작이었다. 이 놀라움을 만들어낸 주역, <써클>의 민진기 PD를 지난 3일 만났다. 그는 <푸른거탑> < SNL 코리아>를 만든 예능 PD 출신으로, <써클>은 그의 드라마 입봉작이다.

6개월 만에 완성된 <써클>의 도전 

 tvN 민진기 PD 인터뷰 제공 사진.

6개월 만에 국내 최초 SF 드라마를 만들어낸 <써클>의 민진기 PD를 만났다. ⓒ CJ E&M


- 처음 시놉시스를 받아들었을 때, 솔직한 심정이 어땠나. 
"미래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까 막막했다. 기존 접근법으로 구현하려면 최소 20억 정도의 제작비와 1년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겠더라. 하지만 작가들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뚜렷했고, 이야기가 참신했다.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부분들은 밀어붙이면서 해결했다."

- SF라는 게, 글로 쓰기 참 어렵더라. 분명 흥미롭고, 철학적인 고민거리도 안겨주는 드라마였는데 '스마트지구', '외계인', '감정케어' 라는 단어들을 써놓으니 한없이 유치하게 느껴지더라. 이런 개념들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도 힘들었을 것 같다.
"개념들 자체가 영상매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라 기본적인 레퍼런스도 없는 것들이 많았다.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를 하면 이질감이 클 것 같아서, 2037년이라는 가까운 미래로 설정하고 톤을 맞추는 데 고민이 많았다. 너무 혁신적인 거 말고, 현재에서 반보 정도 앞선 미래를 구현한다는 느낌으로. 처음이니까 어느 정도만 맞춰주면 시청자분들도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웃음) 배우들과는 진짜 뻔뻔하게, '그렇다 치고' 연기하자고 했다. 배우들이 진지하게 연기하니까 시청자분들도 '그럴 수도 있겠다' 받아주신 것 같다."

-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모험인데, '12부작', '더블트랙' 등 형식도 생소했다. 굳이 이중삼중의 진입장벽을 둔 이유가 있나.  
"새로운 포맷을 발굴하고 만들려면 어쩔 수 없이 진통이 따른다. 진입장벽을 감안하고서라도 '더블트랙'으로 만든 데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60분 분량 드라마를 둘로 나누면 각 파트가 30분씩 쪼개진다. 각 파트의 이야기만 쭉 이어붙이더라도 하나의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대부분의 미드가 30분 길이이고, 이게 현대인들 라이프 사이클과도 맞는다고 생각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스토리를 긴장감 있게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새로운 시도기 때문에 위험부담은 있었지만, 익숙해지면 좋을 거라 생각했다.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소재, 포맷, 인물을 발굴하는 게 케이블 드라마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지상파와 차별성이고."

- 제작발표회에서 "한 회가 두 파트로 나뉘어 있어서 12부작이지만 실제로는 24부작인 셈"이라고 말했다. 물론 만드는 입장에선 24부작의 공력이 들었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6시간 분량에 각 드라마가 담긴 셈이다. 압축적으로 전개된 탓에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다. 
"우리가 세팅한 큰 그림 안에 담긴 세계관이 컸다. 12부작 안에서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완결성 있게 찍고 싶었다. 사건을 계속 주고, 텐션을 유지하다 보니 감정선은 부족했던 것 같다. 결국 이 둘의 형제애가 드라마를 관통하는 이야기인 건데, 여진구, 김강우 모두 좋은 배우들이라 감정선을 챙기면서 갔더라도 충분히 드라마적 재미를 줄 수 있었을 텐데 싶다. 사실 필요한 이야기에만 집중한 측면도 있다."

- 12부작 드라마라 캐스팅 작업이나 기획 단계에서 겪은 어려움은 없었나. 
"배우들은 상당히 만족스러워했다. 일단 주인공 부담이 적었고, 촬영 횟수도 줄었다. 보통 60분짜리 드라마는 일주일 내내 촬영하기 일쑤인데, 우린 주 3일 정도면 됐다. 영화적인 스케줄이라고 좋아하더라. 처음에 캐스팅할 때도, 여타 드라마보다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2~3일 타이트하게 찍고, 나머지 기간에는 캐릭터를 해석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 연출자로서, 12부작 드라마의 장점은 뭐였나.
"16부작이 맞는 드라마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케이블 장르극에서 12부는 짧은 회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16부작을 채우느라 후반부에 힘이 빠지느니, 하고 싶은 이야기만 밀도 있고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드라마 회전이 빨라진다는 장점도 있고, 일본 드라마는 12부작이 많아 해외 판매에서도 유리할 것 같았다. 또, 후반부에 힘 빠지고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걸 제일 싫어한다. 물론 16부작, 혹은 그보다 긴 회차에 적합한 드라마들도 많다. 하지만 <써클>은 아니었을 뿐이다. 촬영하면서도, 부족한 제작비 때문에 어설플 순 있지만, 연기나 스토리가 어설프다는 이야기는 듣지 말자고 했다."
 
- 12부작이라 다 못 담은 이야기는 혹시 없나.
"6개월의 준비 기간 안에서 최대치로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연출자로서는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못 담아 아쉬운 이야기는 없지만, 조금 더 긴 기획 기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작업할 수 있었다면 더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은 있다. 미술이나, CG 효과에도 더 공들일 수 있었을 테고."

'기억'으로 결정되는 정체성... 그렇다면 김강우는?

 tvN <써클> 캡처 사진

<써클>은 어떤 존재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건 결국 '기억'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범균이로서의 기억이 없는 준혁(김강우 분)이를, 범균이라고 볼 수 있을까? ⓒ CJ E&M


<써클>을 관통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기억'이었다. 복제 인간인 '서큘레이터3'는 우진(여진구 분)의 기억을 가졌으므로 우진이가 됐고, 외계인인 별이(공승연 분)는 한정연의 기억만을 가졌으므로 인간 한정연이 됐다. 결국 어떤 존재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건 '기억'이고, 두 존재의 관계는 '기억'에 감정이 더해진 '추억'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야기. 그렇게 본다면, 범균(김강우 분)이로서의 기억이 없는 김준혁을 범균이라고 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민진기 PD는 "철학적이네요"라며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 세 캐릭터가 결국 모두 결핍을 가진 존재가 됐다. 복제 인간인 우진이, 외계인인 정연, 온전한 인간이지만 기억이 없는 준혁. 세 존재의 결핍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였나.
"캐릭터가 드라마를 구성하는 힘이다. 그 힘의 근원인 캐릭터가 아프고 무언가 결핍돼 있다. 그런 존재들이 결국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형제를 찾게 되면서 발전해 나가는 거다. 모두 자기 자리에서 맴도는 게 아니라, 하나의 목표 지점을 향해 나아간다는 게 중요한 주제였다. 드라마적으로 필요했던 부분이다."

- 사실 철학적 메시지라는 게, 자칫 굉장히 오글거리고 유치할 수 있다. 그래서 '생명 윤리', '생명의 존엄성'과 같은 교과서적인 메시지들로 감동을 준 <써클>이 인상 깊었다. 얼마 전 김강우씨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질문을 했는데, "철학적 대사를 울림 있게 전달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답하더라. 연출자로서는 어땠나.
"기획 단계에서 작가들과 드라마에 대한 기본 방향을 잡을 때 가장 조심한 부분이었다. 잘못하면 우리만 몰입해서 볼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 그래서 이 이야기를 진정성 있고 무게감 있게 전달해줄,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을 캐스팅하자고 했다. 여진구, 김강우 배우를 목표점으로 잡고 캐스팅 작업을 시작했고, 그게 우리 드라마의 첫 단추였다. 그걸 잘 풀어냈기 때문에 <써클>의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말 되게 만들어준 건 순전히 배우들의 연기였다."

첫 SF 드라마, 첫 정극 연출

 <써클> '파트1: 베타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파란 벌레. 제작진은 먹는 음식에 따라 색이 변하는 벌레를 구해 직접 식용 색소를 먹여 길렀다.

<써클> '파트1: 베타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파란 벌레. 제작진은 먹는 음식에 따라 색이 변하는 벌레를 구해 직접 식용 색소를 먹여 길렀다. ⓒ CJ E&M


- 작가들이 대본에 썼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구현하지 못한 장면이나 설정이 있나.
"작가님들이 현실적인 점들을 고려하면서 써주신 덕분에 다행히 그런 장면은 없었다. (웃음) 제일 고민이 많았던 건 파란 벌레였다. 이게 꿈틀꿈틀 움직여야 하고, 사람 몸에서도 나와야 하잖나. 이걸 CG로 표현하면 너무 만화적일 것 같더라. 벌레에 색을 칠해야 하나 별생각을 다 했다. 고민하던 찰라, 먹는 음식에 따라 색이 변하는 벌레를 알게 됐다. 조연출이 집에서 직접 파란 식용 색소를 먹여 길렀다. 드라마에 나온 벌레는 조연출이 직접 기른 벌레에 CG 작업을 더한 것이다. 코에서 나오는 장면 찍을 땐 실제 코 주변에 올려두고 찍기도 했다. 덕분에 분위기도 잘 살고 긴장감도 높아진 것 같다."

- 텍스트를 영상으로 구현해 냈을 때 희열도 컸을 것 같다.
"희열보다는 아쉬움이 컸다. 나부터도 할리우드 영화, 미국 드라마를 보고 자란 세대다. 아무래도 SF 장르를 완벽하게 구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돈도 돈이지만, 12부작 드라마 CG를 해 본 업체가 없어 설득하는 데도 힘이 많이 들었다. 대본을 수정할 거냐, 이대로 강행할 거냐, 고민이 많았다. 현실적으로 타협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고,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써클>이 포문을 열었으니, 이젠 누군가 SF에 도전한다고 하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뿌듯함은 든다.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써클>의 부족한 CG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더라. 미술적 효과보다 이야기 자체, 메시지에 집중을 해주셨다. 김강우씨가 부족한 CG도 귀엽지 않느냐고, 어설픈 것도 귀엽게 봐주시지 않겠느냐 했는데, 정말 그렇게 봐주시더라. 감사했다."

 tvN 민진기 PD 인터뷰 제공 사진.

시청률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성과를 <써클>은 이뤘다. 시즌1의 아쉬움을 시즌2에서는 풀 수 있을까. ⓒ CJ E&M


- 최근 많은 자본을 들여 화면은 뻑적지근하게 담아내고는, 정작 이야기는 없는 드라마가 많았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영상은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하고 이야기에 힘을 실은 드라마라 더 좋았다.
"감사한 일이다. 나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나름 결론 내린 게 있다. 우리가 흔히 과도한 감정처리와 설정에 어설픈 연기를 볼 때 '병맛'이라고 하잖나. 드라마가 '병맛'으로 가느냐, '웰메이드'로 가느냐의 차이는 결국 스토리인 것 같다. 드라마가 가진 메시지와 화두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면, 약간 어설퍼도 시청자분들은 '웰메이드'라 이야기해주시더라.

연출자로서는, CG와 그림에 돈 들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림이 완벽하게 받쳐주면 더 완벽한 미장센이 될 테니까. 하지만 그림이 스토리를 넘어서 버리면 시청자들은 오히려 더 이질감을 느끼는 것 같다. 배우나 그림이 아닌 스토리가 보이는 드라마가 돼야 한다. 적정선이 뭔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 미장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12회 초반 우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과, 마지막 박동건 장관(한상진 분)이 죽는 장면에서, 모두 피를 흘리며 큐브를 향해 손을 뻗고 있더라. 의도한 미장센이었나.  
"맞다. 죽는 순간까지 큐브를 향해 손을 뻗는 행동 자체가 큐브를 향한 갈망인 셈인데, 그 갈망의 종류가 다른 거니까. 우진이에게 큐브는 곧 정연이고, 범균이다. 이들을 위험에서 구해내기 위해, 마지막 끈을 놓지 않으려는 발버둥이었던 거다. 하지만 박동건은 집착이었지. 찍을 때부터 구도나 여러 가지를 비슷하게 연출했다. 무엇보다 큐브 자체가 우리 드라마에서 대단히 중요한 미장센이니까, 이야기를 강조하고 싶었다." 

<써클> 종영? 끝 아닌 시작

 12회 초반 '파트1' 우진이(여진구 분)의 교통사고 장면과, 후반 '파트2' 박동건 장관(한상진 분)이 죽는 장면. 큐브를 향한 두 사람의 다른 갈망을 표현하는 미장센이었다.

12회 초반 '파트1' 우진이(여진구 분)의 교통사고 장면과, 후반 '파트2' 박동건 장관(한상진 분)이 죽는 장면. 큐브를 향한 두 사람의 다른 갈망을 표현하는 미장센이었다. ⓒ CJ E&M

민진기 PD는 여러 번, <써클>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고, 시즌제로 얼마든지 이어갈 수 있는 포맷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그가 <써클>의 확장성을 확신하는 이유는,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애정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네 작가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 시청자들은 우스갯소리로 마지막에 우진이나 아빠 무덤 찾을 생각도 안 하는 주인공들을 보고 '무지막지한 해피엔딩'이라고도 하더라. 개인적으로는 열린 결말로 끝낼까 봐 초조했는데, 어느 정도 닫을 부분은 닫아줘서 좋았다. 
"16부작이었다면 주변 이야기도 더 할 수 있었겠지만, 12부작 드라마의 마무리는 이 정도가 맞지 않나 싶다. 남은 이야기들은 다음에 할 수도 있고, 죽은 우진이에 대한 안타까움이 부각되면 전체적인 메시지가 흔들리기도 하고. 캐릭터들에 대한 정리와 결말은 어느 정도 내면서, 풀어낼 여지는 남겨두지 않았나 싶다. 그래야 다음 시즌에서 풀어낼 이야기들이 생길 테니."

- 시즌2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눈 이야기가 있나.
"아직 이야기한 건 없지만, 풀어낼 이야기는 있다. 정연 존재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시즌2 제작이 확정되면 시간을 두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네 명의 작가 모두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의 퍼포먼스가 더 기대되는 분들이라, 시즌2가 나온다면 <써클> 시즌1 보다 잘 만든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첫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또 도전해보고 싶은 새로운 장르가 있나.
"뮤지컬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뮤지컬 드라마야말로 잘 된 작품이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묻자) 기존 뮤지컬 드라마들은 스토리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잘 녹아났다기보다, 그냥 음악을 장치로 활용했다고 생각한다.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음악이나 안무 등 준비해야 할 게 많아 시간을 좀 두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캐스팅도 가창과 안무가 되는 분들을 섭외해야 하니 어렵겠지만, 매력적이지 않을까? <응답하라> 시리즈도, 스토리가 60%면 음악이 40%를 채웠다고 생각하거든. 새로운 인물도 많이 등장할 수 있고…. tvN이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 것 같다."

 tvN 민진기 PD 인터뷰 제공 사진.

첫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른 민진기 PD. 그가 SF 다음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뮤지컬 드라마'다. ⓒ CJ E&M



써클 민진기 여진구 김강우 공승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