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 갈라 콘서트 디토 갈라 콘서트가 7월 2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디토 10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이 지난달 14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총 19일간 진행된다.ⓒ 크레디아


지난 2일 오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독특한 클래식 무대가 펼쳐졌다. 음악극이란 콘셉트로 클래식 연주에 배우의 연기가 더해진 것.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디토의 데뷔 10주년을 페스티벌인 <이상한 나라의 디토> 공연이었다. 이 음악극은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했으며, 앨리스 역은 배우 한예리가 맡았다.

디토는 지난 2007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남성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특정 멤버로 고정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멤버가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이번 10주년 페스티벌에선 지금까지 디토를 거친 전·현직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한 이 10주년 기념 시리즈 공연은 오는 4일까지 19일 동안 총 7개의 무대로 진행된다.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 지용,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등 과거 디토 멤버부터 이번에 합류한 바이올리니스트 유치엔 쳉, 첼리스트 문태국, 클라리넷 연주가 김한 등이 주인공이었다.

이날 열린 <디토 카니발-이상한 나라의 디토>는 '패밀리 클래식', '음악극'이란 콘셉트로 친숙하고 잘 알려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가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음악극이라고 하기엔 앨리스 역 한예리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패밀리 클래식'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아이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가볍고 친절함에 초점을 맞춘 공연이었다.

디토 갈라 콘서트 디토 갈라 콘서트가 7월 2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디토 갈라 콘서트에서 앨리스 역을 맡은 배우 한예리.ⓒ 크레디아


디토 갈라 콘서트 디토 갈라 콘서트가 7월 2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디토 갈라 콘서트에 참여한 피아니스트 지용.ⓒ 크레디아


'듣는 클래식'보단 '보는 클래식'이라는 콘셉트로 열린 이 무대는 스크린을 활용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관련 아트워크를 연주와 함께 선보였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잠시 비올라를 의자에 내려놓고 무대를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한예리와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원년 멤버답게 용재 오닐은 연주자들을 리드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유쾌한 방향으로 이끌어갔다. 피아니스트 지용은 언제나 그렇듯 정장이 아닌 자유로운 복장으로 무대에 올라 젊은 에너지가 담긴 연주를 선보였다. 스티븐 린, 한지호, 임동혁, 문태국, 성민제와 앙상블 디토 등의 협연이 '카니발'이란 주제에 맞게 다채로운 색깔로 구성됐다.

인터미션 없이 진행된 이 날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중 4악장 '트레팍'을 앙코르로 들려주며 막을 내렸다.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보다 산만하고 레퍼토리 구성에서도 특별한 개성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디토의 10주년을 축하하는 '카니발'이란 걸 떠올렸을 때 팬들을 위한 발랄한 선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공연은 페스티벌에서 전 출연진이 참여하는 무대로는 마지막이었다. 지난달 27일에는 세계적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듀오 공연이 페스티벌의 하나로써 열렸고, 지난 1일에는 <디토 파라디소>라는 이름으로 초대손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후배 연주가 임동혁, 리처드 옹재 오닐, 문태국, 성민제와 함께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연주했다.

디토 갈라 콘서트 디토 갈라 콘서트가 7월 2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디토가 앞선 간담회에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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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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