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LG 김지용과 신정락

27일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LG 김지용과 신정락 ⓒ LG 트윈스


승리를 목전에 뒀던 LG 트윈스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2회 끝에 10-11 끝내기 패배를 기록했다.

그에 앞서 10회초 이천웅의 만루 홈런 등을 묶어 대거 5득점해 10-5 리드를 만들었지만 넉넉한 점수 차를 지키지 못했다. 믿었던 불펜이 붕괴되고 만 것이다. 필승조의 핵심 김지용과 신정락이 동반 부진했기에 LG로서는 더욱 충격적이다.

김지용은 LG가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3루의 동점 위기에 투입되었다. 그는 전준우를 3루수 땅볼 처리해 이닝을 종료시켰다. 8회초 유강남의 적시타로 LG는 5-3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 LG 김지용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LG 김지용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김지용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8회말 김지용은 이닝 시작과 함께 이대호에 중월 2루타, 강민호에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6.2이닝 3실점(1자책)으로 역투한 선발 차우찬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이어 김상호에 중전 안타를 내준 김지용은 8회말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정찬헌이 구원 등판해 김지용의 책임 주자는 홈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김지용은 0.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신정락은 5-5 동점이던 9회말 무사 1, 2루 끝내기 위기에 등판했다. 그는 이대호를 상대로 과감한 몸쪽 승부로 6-4-3 병살타를 유도했다. 2사 3루 위기는 남았지만 김사훈을 주 무기 커브로 3구 삼진 처리해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 LG 신정락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LG 신정락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신정락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10회초 LG가 대거 5득점하며 여유로운 상황을 조성했지만 10회말 신정락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선두 타자 나경민에 2루타, 황진수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한 뒤 신본기에 사구를 내주고 강판되었다. 3명의 타자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는 급격한 난조에 빠졌다.

신정락을 구원한 진해수가 2피안타 1볼넷으로 승계 주자 실점은 물론 자책점 2점을 더해 단박에 10-10 동점이 되었다. 신정락은 1이닝 2피안타 1사구 3실점으로 기록하게 되었다. 

6월 들어 신정락과 김지용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김지용은 6월 9경기에서 1승 1패 2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9.5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피안타율은 0.333, 피OPS는 0.732로 저조하다.

신정락은 더욱 좋지 않다. 6월 10경기에서 1승 2패 2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10.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피안타율은 0.35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964가 말해주듯 난타당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무리 임정우의 공백 속에서 신정락과 김지용은 한동안 마무리를 나눠 맡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자 실질적 마무리로 정찬헌이 대신 나서고 있다. 신정락은 중간, 김지용은 셋업에 가깝게 투입된다.

일각에서는 신정락과 김지용의 부진을 투 피치 투수의 한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신정락은 패스트볼과 커브, 김지용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승부한다. 타자의 입장에서는 둘 중 하나만 노리고 공략할 수 있다. 신정락과 김지용이 타자를 압도하는 패스트볼 구위를 자랑하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LG의 최대 장점인 불펜이 흔들릴 경우 상위권 반등은 커녕 자칫 하위권 추락이 우려된다. 6월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김지용과 신정락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LG의 올시즌 순위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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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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