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시즌 12번째 아치를 그려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26일(아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1안타(1홈런)3타점1득점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는 초반 대량득점을 올린 텍사스가 양키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승리했다.

1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는 시즌 성적을 타율 .257 12홈런39타점43득점으로 끌어 올렸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장했고 팀은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추신수(오른쪽)의 홈런 소식을 전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추신수(오른쪽)의 홈런 소식을 전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 MLB.com


타석에선 홈런 포함 멀티출루, 수비에선 그림 같은 보살

추신수는 올 시즌 1번 타자로 나왔던 27경기에서 타율 .306 6홈런18타점23득점의 좋은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반면에 2번 타자로 나온 25경기에서는 타율 .183 1홈런7타점11득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를 이틀 연속 2번에 배치했다. 아메리칸리그 도루 2위(18개)를 달리고 있는 딜라이노 드실즈의 기동력과 찬스에 강한 앨비스 앤드루스의 해결사 본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텍사스는 양키스와의 원정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우완 마이클 피네다를 만났다. 지난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피네다는 양키스가 2012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2년의 세월을 날린 비운의 유망주수다. 올 시즌엔 14경기에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한결 나아진 구위를 뽐내고 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 무사 2루의 득점권 상황에서 1루 쪽의 강습타구를 때려냈다. 비록 안타가 되진 못했지만 양키스의 1루수 타일러 오스틴이 한 번에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2루 주자 드실즈를 3루로 보내는 진루타가 될 수 있었다. 텍사스는 이어진 앤드루스의 적시타와 애드리안 벨트레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선취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로 달랬다. 2회 2사 주자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추신수는 피네다의 시속 137km짜리 슬라이더를 강하게 잡아당겨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양키스타디움 2층에 떨어지는 큰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고 7회 1사3루의 타점 기회에서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지명타자보다는 우익수로 출전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추신수는 이날 모처럼 강한 어깨를 뽐냈다. 추신수는 7회 수비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적시타 때 멋진 송구를 통해 3루로 뛰던 게리 산체스를 잡아냈다. 동점 주자였던 산체스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내 버렸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 있는 보살이었다. 양키스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간 텍사스는 오는 27일부터 추신수의 친정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4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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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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