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엔터테인먼트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아래 <트랜스포머 5>)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온갖 혹평 속에 저조한 첫 주말 성적을 기록, 흥행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트랜스포머5>는 지난 주말 3일간(23~25일, 현지시각) 4530만 달러를 벌며 미국 극장가를 석권했다.

한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이틀 빠른 21일 선보였기 때문에 이 영화가 개봉 첫 5일간 기록한 누적수입은 총 6909만 달러에 달한다.

역대 트랜스포머 시리즈 북미 흥행 성적
2007년 <트랜스포머> 오프닝 수입 7050만 달러 / 최종 수입 3억1924만 달러
2009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오프닝 1억896만 달러 / 최종 4억211만 달러
2011년 <트랜스포머3> 오프닝 9785만 달러 / 최종 3억5239만 달러
2014년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오프닝 1억3만 달러 / 최종 2억4543만 달러
2017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오프닝 4530만 달러 / 최종 ?

그동안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트랜스포머>는 총 5편이다. 앞선 1~3편이 7000만~1억 달러 수준의 오프닝 성적 및 3억~4억 달러 이상의 최종 수입을 긁어모았던 데 반해, 지난 4편은 1억 달러가 넘는 첫 주말 성적을 거두고도 뒷심 부족으로 시리즈 최저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3년 만에 선보인 이번 5편은 4편은 둘째 치고 10년 전 등장했던 1편만도 못한 성적 속에 말 그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지 비평가들의 악평이 이어지고 있어서 향후 흥행 전망은 암울함 그 자체다.

더 이상 새로움을 주지 못하는 로봇들의 변신 및 수준 이하의 줄거리로 관객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겨준 게 흥행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손꼽힌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 트랜스포머 > 시리즈 최악의 흥행작에 이미 예약한 셈이며 누적 수입 2억 달러 돌파조차도 힘에 부칠 전망이다.

<원더 우먼>, DC 확장 유니버스 최고 흥행작 등극 초읽기

2위에는 나란히 2517만 달러를 벌어들인 <카3: 새로운 도전> <원더 우먼>이 차지했다. 현지 배급사 잠정 집계인 탓에 하루 뒤에 공개될 실제 성적은 이와 다를 수 있다.

일단 <카3>는 누적 1억 달러 문턱에 다다르는 실적을 기록하며 분전을 펼쳤지만, 픽사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원더 우먼>은 전주말 대비 매출 방어에 매주 성공하면서 꾸준히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금주 중 <배트맨 대 슈퍼맨>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모두 제치고 이른바 'DC 확장 유니버스' 최고 흥행작에 등극할 예정이다.

이밖에 여름용 공포물 <47미터>, 힙합 전기영화 <올 아이즈 온 미>가 각각 4위와 5위에 오르며 미국 극장가에서 선전을 펼쳤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슈퍼배드 3>

ⓒ UPI 코리아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를 일약 픽사와 드림웍스의 라이벌 업체급으로 급성장시킨 인기작 <슈퍼배드>가 3편을 들고 돌아왔다. 스핀오프물인 <미니언즈>를 포함하면 총 4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이번 신작은 은퇴를 선언한 악당 그루와 그의 쌍둥이 동생 드루, 그리고 사고뭉치 미니언즈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렸다.

앞선 3개 작품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덕분에 이번 <슈퍼배드 3> 역시 만만찮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티브 카렐, 크리스틴 위그, 줄리 앤드류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극 중 캐릭터들의 더빙을 맡았고 감독 피에르 코팽이 기상천외한 미니언즈의 목소리를 또 한 번 담당했다. 한국에선 다소 늦은 7월 26일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6.23~25)
1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4530만 달러 (누적 6909만 달러)
2위 <카 3: 새로운 도전> 2517만 달러 (누적 9988만 달러)
2위 <원더 우먼> 2517만 달러 (누적 3억1838만 달러)
4위 <47미터> 743만 달러 (누적 2426만 달러)
5위 <올 아이즈 온 미> 585만 달러 (누적 3864만 달러)
6위 <미이라> 583만 달러 (누적 6852만 달러)
7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523만 달러 (누적 1억6000만 달러)
8위 <러프 나이트> 470만 달러 (누적 1663만 달러)
9위 <캡틴 언더팬츠> 428만 달러 (누적 6574만 달러)
10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300만 달러 (누적 3억8021만 달러)
(스튜디오/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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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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