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더씨> 스틸샷

<언더더씨> 스틸샷 ⓒ (주)팝엔터테인먼트


똑똑한 아귀 '엔지'(김연우), 수줍은 복어 '포포'(김경희), 말썽쟁이 문어 '올리'는 바다속 절친들이다. 어느 날, 같이 놀던 올리가 무시무시한 상어들에게 쫒겨 사라져버리고 만다. 올리를 구하기 위해 찾아나선 아귀와 포포는 호기심 많은 가오리 레이(황창영)를 만나게 된다. 마음씨 착한 레이는 올리 찾는 걸 도와주기로 하면서 세 친구의 바다속 모험이 시작된다.

<언더더씨>는 바다생물들에 관해 어린이 교육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호기심 많은 가오리 레이가 바다속을 여행하며 만나는 동물들에 대해 물어보면 똑똑박사 아귀 엔지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식이다. 산호가 식물이 아니라 동물이라는 사실, 성게의 수명이  200년이나 된다는 사실등을 알게 해준다. 하지만 단순히 해당 동물을 프레임에 잡아주고 엔지의 설명에 의존하고 있어 교육자체가 매우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적어도 바다속 동물들의 이름정도는 자막처리했으면 좋았을 법하다.

영화는 실사 배경과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결합한 작품이다. 안타깝게도 실사와 애니모두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어린이들의 시선조차 끌기 어려운 수준이다. 실제 바다속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그 비주얼은 여타 다큐멘터리 영상에 한참 못 미치고 있으며, 심지어 수족관에서 촬영된 티도 난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캐릭터 퀄리티가 30년전 수준이며, '올리'라는 문어 캐릭터는 같은 표정과 행동만을 반복하고 있을 정도로 싼티나는 작품이다.

흥미를 줄 만한 스토리도 없기에 71분밖에 안되는 러닝타임도 완주하기도 상당히 버거운 영화이다. 실제로 "집에 가고 싶다" 연발하는 아이들 탓에 관객의 1/3이 중간에 나가기까지 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와 포스트(http://post.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언더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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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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