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의 '대통령 암살' 발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조니 뎁의 '대통령 암살' 발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암살 농담'을 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조니 뎁은 영국 서머싯 주에서 열린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 가진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미국 정치를 풍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이곳에 데려올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영화배우가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암살한 것이 언제였나. 이제는 다시 그럴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지난 1865년 영화배우 출신의 극단주의자 존 윌크 부스에게 저격당해 사망한 것을 빗댄 농담이었다.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조니 뎁의 말해 환호했다.

조니 뎁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울리는 멋지고 어두운 곳이 많다"라고 비꼬았다. 곧이어 "나는 배우가 아니라 생계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며 화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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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2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동명 저서를 풍자한 인터넷 영화 <도널드 트럼프 : 협상의 기술>에서 트럼프 대통령 역을 맡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거론한 인물은 조니 뎁뿐만이 아니다. 팝스타 마돈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비하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서 "백악관을 폭파하고 싶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명 래퍼 스눕독도 자신의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장한 광대를 총으로 저격하는 장면을 담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최근 뉴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닮은 주인공이 암살당하는 장면이 담긴 연극 <줄리어스 시저>가 구설에 오르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문화계의 비판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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