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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정례회견 중계 갈무리.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정례회견 중계 갈무리.
ⓒ 미국 국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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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북한의 제안을 거부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정례회견에서 "북한은 미국과 함께 일하려면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그것은 바로 북한의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전날 계춘영 주인도 북한대사가 인도 방송에서 "미국이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우리도 일시적으로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평화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일축한 것이다.

노어트 대변인은 "(계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라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방법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으며, 이는 여전히 확고하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이 전날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한·미 군사훈련 축소 병행하며 대화를 재개하는 방식을 제안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동의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으며(hasn't changed), 북한은 비핵화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한·미 군사훈련과 전략무기 배치를 축소 발언에 대해서도 노어트 대변인은 "개인 수준(personal capacity)의 발언이었고,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국 측이 우리에게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미 대표단 "북한과의 대화는 시간낭비... 제재 강화해야"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대화에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한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선임연구원과 수미 테리 전 백악관 보좌관도 이날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대북 제재와 압박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들은 당시 핵 보유를 고집하는 북한 측을 비판하며 "북한 대표단의 태도는 이전보다 훨씬 오만해졌으며, 김정은 정권과의 대화는 시간 낭비(waste of time)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북한을 무력으로 제압하기보다는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더 낫다"라며 "대북 제재는 충돌을 피하면서 가장 실용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미국, #북한, #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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