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걸그룹이 몰고 온 바람으로 6월 말 가요계가 뜨겁다.

[마마무] '믿듣맘무'의 행진은 ing

마마무 마마무의 새 앨범 <퍼플>

마마무의 새 앨범 < Purple >의 콘셉트 이미지. '믿듣맘무'의 행보는 계속된다. ⓒ RBW


'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왕관을 획득한 마마무가 새 미니 앨범 < Purple >을 들고 돌아왔다. 마마무는 컴백과 동시에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을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시켰다. RBW의 대표인 김도훈 작곡가가 만든 이 곡은 경쾌한 신스 사운드, 그리고 메인 보컬들의 시원한 고음이 돋보인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던 데칼코마니와 상반되는, 계절에 어울리는 댄스곡이다.


경쾌한 사운드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익살스러운 가사다. 마마무 멤버 네 명 중 세 명(문별, 화사, 솔라)이 작사에 참여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볼이 뚠뚠해'(솔라), '웃을 땐 인디언 보조개와 코 찡긋'(문별) 등, 멤버들의 외모적 특징을 가사로 녹여 낸 것이다. '비글돌'이라 불리는 그룹 특유의 유쾌함과 잘 맞아떨어진다. '1cm의 자존심'(2016)을 계승하는 개그 트랙 '아재 개그' 역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지금까지 랩에 집중했던 문별이 본격적으로 보컬에 도전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블랙핑크] YG표 걸그룹의 완성형

블랙핑크 블랙핑크가 신곡 '마지막처럼'을 발표했다.

블랙핑크가 신곡 '마지막처럼'을 발표했다. 2NE1을 잇는 YG표 걸그룹의 계보. ⓒ YG


한편, YG의 유일한 걸그룹 블랙핑크 역시 동시에 신곡 '마지막처럼'(AS IF IT'S YOUR LAST)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블랙핑크는 이른바 '스퀘어 시리즈'를 통해 두 곡씩 신곡들을 발표해왔다. '마지막처럼'은 '스퀘어 3'에 앞서 발표된 팬서비스에 가깝다.


YG의 메인 프로듀서 테디가 프로듀싱했고, 브라더수와 리디아백, 초이스37, 퓨처 바운스 등이 작사, 작곡에 힘을 보탰다. EDM의 트렌드인 뭄바톤을 비롯하여 레게, 하우스가 뒤섞인 이 곡은 지금까지 블랙핑크가 발표한 곡 중에 가장 빠르고 경쾌하다. 그야말로 '여름'을 노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곡.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는 이번 신곡을 일컬어 '우리 안에 있는 귀여움을 끌어낸 곡'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직 데뷔한 지 1년 남짓 된 블랙핑크는 지금도 '괴물 신인'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달성한 세 개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니 그 표현에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족쇄처럼 따라다니던 2NE1의 이름도 점점 옅어지고 있다. '마지막처럼' 역시 지금까지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햇볕은 뜨겁고, 온몸이 땀으로 끈적해진다. 단어 그대로 불쾌지수가 높아져만 가는 여름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갖춘 걸그룹들이 여름에 걸맞은 곡들을 들고 돌아왔다. 대중들은 빠르게 반응했다. 멜론, 벅스, 지니 등 음원 차트의 1, 2위권에는 마마무와 블랙핑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발표되었다는 이유로 대결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러나 그보다는 이들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에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 시원한 댄스 음악을 들으며 더위에 정면으로 맞설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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