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의 신작 영화 <카3>의 한 장면.

픽사의 신작 영화 <카3>의 한 장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6년 만에 돌아온 인기 애니메이션 <카>의 세 번째 이야기 <카3: 새로운 도전>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카3>는 지난 주말 3일간 (16~18일, 현지시각) 총5345만달러를 벌며 지난 2주 연속 1위 <원더 우먼>을 제치고 새롭게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하지만 역대 <카>시리즈 대비 살짝 낮은 성적으로 출발, 아쉬움도 남겼다.

역대 <카> 시리즈 북미 흥행 성적
<카> (2006년) 오프닝 6011만달러 / 최종 2억4408만달러
<카2> (2011년) 오프닝 6613만달러 / 최종 1억9145만달러
<카3> (2017년) 오프닝 5354만달러 / 최종 ?

<토이스토리>에 이어 3편까지 제작된 두 번째 픽사의 시리즈 <카>는 전작 모두 북미 개봉 첫 주말 6000만 달러 이상을 넘기는 호조 속에 흥행 성공을 이뤄낸 바 있다.

반면 이번 3편은 11년 개봉되었던 1편보다도 낮은 오프닝 성적을 거두며 일말의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IMDB, 로튼토마토 등 각종 해외 영화 전문 커뮤니티의 반응은 혹평이 쏟아진 2편보단 양호한 편이나 픽사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다소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원더 우먼>은 현지 개봉 3주차 만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4077만달러 수입을 더 해 지금까지 무려 2억7460만 달러를 벌며 상반기 인기작 <로건>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등을 차례로 제치며 2017년 북미 개봉작 중 세 번째로 많은 돈을 긁어모았다. (1위 <미녀와 야수> 5억336만 달러)

이번 주 중 누적 3억 달러 돌파는 확실시되면서 <원더 우먼> 덕분에 하반기 선보일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힙합 전설 투팍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올 아이즈 온 미> 포스터.

힙합 전설 투팍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올 아이즈 온 미> 포스터. ⓒ Summit Entertainment


새롭게 3위로 안착한 작품은 힙합 전설 투팍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영화 <올 아이즈 온 미>다. 1990년대 인기 정상의 랩퍼로 주목받았지만 1996년 의문의 총탄을 맞고 숨진 그의 동명 인기 음반을 제목으로 삼았다.

역시 총격을 맞고 사망한 노토리어스 BIG와의 갈등 등 당시 미국 동부 vs. 서부 지역 힙합 음악계의 암투 등이 함께 다뤄지고 있으나 현지 평단의 반응은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2주차 이후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지가 흥행 성공의 중요 숙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 vs. 해외 관객 반응의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미이라>는 급격한 매출 하락 속에 4위로 두 계단 밀려났다. 누적 수입은 고작 5652만 달러로 1억 달러 고지 돌파도 다소 힘겨운 상황이다. 반면 해외에선 무려 2억4000만 달러가량을 모으며 전체 수입의 80% 이상을 미국 이외 지역에서 얻었다.

또 다른 신작 <47미터 다운>은 5위로 진입했다. 2000년대 인기 가수 맨디 무어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복귀작이자 바다 + 상어 등의 뒤섞인 해양 공포 영화로 중견 배우 매튜 모딘이 호흡을 맞췄다.

이밖에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의 코미디 영화 <러프 나이트> <캡틴 언더팬츠> 등이 순위권에서 각축을 벌였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포스터.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인기 블록버스터 시리즈 <트랜스포머>의 다섯 번째 이야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고대 아서왕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사이 무려 다섯 작품이나 제작, 피로감도 주고 있는 시리즈라 이번 신작에선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흥행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4편부터 주연으로 등장한 마크 월버그, 스탠리 투치, 시리즈에 복귀한 조쉬 더하멜과 존 터투로, 그리고 안소니 홉킨스 등 쟁쟁한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편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 작품을 끝으로 <트랜스포머> 연출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6.16~18)
1위 <카3: 새로운 도전> 5354만 달러(첫 진입)
2위 <원더 우먼> 4077만 달러(누적 2억7460만 달러)
3위 <올 아이즈 온 미> 2705만 달러(첫 진입)
4위 <미이라> 1391만 달러(누적 5652만 달러)
5위 <47미터 다운> 1150만 달러(첫 진입)
6위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845만 달러(누적 1억5006만 달러)
7위 <러프 나이트> 804만 달러(첫 진입)
8위 <캡틴 언더팬츠> 735만 달러(누적 5796만 달러)
9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498만 달러(누적 3억7485만 달러)
10위 <잇 컴즈 앳 나이트> 261만 달러(누적 1113만 달러)
(스튜디오/제작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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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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