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이영하 두산의 영건 투수 중 한 명인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 역투하는 이영하 두산의 영건 투수 중 한 명인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요즈음 김태형 두산 감독의 입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바로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해 주고 있는 '영건 투수'들 덕분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9일 데뷔전을 치른 박치국과 이영하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미래를 책임질 영건 투수들의 희망을 본 것이 만족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건 투수의 등장은 팀에게 있어서 좋은 소식이다. 앞으로 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해낸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22) 역시 장래가 기대되는 영건 투수다. 박세웅은 31일 현재 시즌 6승 째를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두산 베어스 역시 영건 투수를 발굴해내고 있다. 이영하(20), 박치국(19), 김명신(24), 함덕주(2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네 투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군 마운드에 올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프로 1년 차인 박치국과 김명신은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까지 가세하며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신인의 저주'를 깨뜨리다

두산의 새로운 영건, 박치국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 두산의 새로운 영건, 박치국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최근 두산의 신인 투수들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두산의 1차 지명 선수들은 '1차 지명의 저주'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남경호(21)는 잦은 부상과 씨름하고 있으며, 201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한주성(22)은 1군 마운드를 밟아본 기록도 없다.

하지만 두산은 영건 투수들을 발굴하며 이런 저주를 깨고 있다. 두산은 가장 먼저 이전 불펜진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함덕주를 선발로 활용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막강한 선발진 '판타스틱 4'를 앞세워 2년 연속 KBO리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두산은 5선발에서 약점을 나타냈다. 두산은 당시 허준혁, 안규영, 이현호 등을 5선발 요원으로 활용했지만 많은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다.

두산은 이러한 5선발의 자리를 함덕주에게 맡겼다. 함덕주는 9경기에 선발 등판에 2승 4패 ERA 4.53의 조금은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이닝을 무실점으로, 지난 2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만을 기록하며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19승의 성적을 올렸던 에이스 마이클 보우덴의 공석을 대신해 선발로 기용된 김명신과 박치국이 선발로 나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토미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이영하도 두산 불펜진 합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건이 가세한 두산, 올라갈 일만 남았

지난 시즌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던 두산 베어스는 4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다. 게다가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두산은 영건 투수들을 앞세워 발전을 꾀하고 있다. 김명신 또한 안면을 타구에 맞아 부상당하게 되면서 이탈이 불가피하게 됐지만 그 빈자리를 박치국이 잘 메워주고 있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4월과 달리, 두산은 5월 들어서 반등하고 있다. 또한 연승가도를 달리며 상위권과의 격차도 줄였다. 영건이 가세한 두산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지난해 부족했던 5선발과 불펜을 영건 투수로 메울 수 있다면 두산은 작년보다 훨씬 더 무서운 팀이 될지도 모른다.

현재 두산의 '영건 투수'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투수들이 앞으로 에이스로 한 걸음 더 돋아오를지 관심이 일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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