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팀 내 최고참 애드리안 벨트레의 복귀 경기에서 시즌 6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2안타(1홈런)3타점2득점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는 추신수의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7회 불펜이 무너진 텍사스가 8-10으로 패했다.

지난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성적을 타율 .255 6홈런24타점24득점으로 끌어 올렸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뉴욕 양키스전에서 대타로도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도 팀이 LA 다저스에게 1-5로 패하는 바람에 휴식일을 가졌다.

 추신수의 2안타3타점 대활약도 텍사스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추신수의 2안타3타점 대활약도 텍사스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 MLB.com


벨트레 복귀전에서 138m 짜리 대형 홈런 쳐낸 추신수

올 시즌 텍사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야수는 추신수(2000만 달러)지만 텍사스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는 단연 벨트레다. 2004년 내셔널리그 홈런왕, 2013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왕 출신의 벨트레는 4번의 올스타 출전과 실버 슬러거, 그리고 5번의 골드 글러브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빅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3루수다.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1998년 빅리그에 데뷔해 국내 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선수다.

작년 시즌에도 3할 32홈런104타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던 벨트레는 올해 종아리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벨트레 대신 3루수로 나선 조이 갈로는 15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지만 1할대 타율(.198)에 그치고 있고 수비에서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게 시즌 개막 후 51경기에 결장했던 벨트레가 30일 템파베이전에서 4번3루수로 출전하며 복귀전을 가졌다.

추신수는 벨트레의 복귀전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공격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5-3으로 앞선 4회 3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템파베이의 2번째 투수 호세 알바라도가 본능적으로 몸을 꺾으며 글러브를 대면서 추신수의 범타를 유도했다.

하지만 2, 3번째 타석에서 질 좋은 타구를 날리며 감을 잡은 추신수는 나머지 두 타석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타점을 쓸어 담았다. 추신수는 5-5로 맞선 6회 4번째 타석에서 2타점짜리 중전적시타를 터트렸다. 템파베이 내야가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수비를 펼쳤지만 추신수는 투수 키를 살짝 넘기는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적시타로 2점을 앞서 갔지만 7회초 수비에서 대거 5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텍사스의 분위기와는 별개로 추신수의 방망이는 마지막까지 불을 뿜었다.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글로브 라이브파크의 외야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맞는 순간 템파베이의 외야수들이 타구를 쫓는 것을 포기했을 정도로 커다란 타구였다. 비록 팀은 템파베이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추신수는 팀의 최고참 벨트레의 복귀 경기에서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큰 형님의 복귀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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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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