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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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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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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주말인 지난 27일, 천안 416연대 회원들과 함께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찾았다.

목포신항을 찾기 전 세월호에선 수색 작업이 한창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은 작업이 없었다. 작업자들이 그동안 격무로 인해 지쳐 이날 작업을 쉬게 됐다고 현장에 있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전했다.

단원고 고 허다윤 학생의 엄마 박은미씨는 27일 오후 목포신항을 찾은 416대학생연대 소속 학생들에게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단원고 고 허다윤 학생의 엄마 박은미씨는 27일 오후 목포신항을 찾은 416대학생연대 소속 학생들에게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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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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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4.16 대학생 연대가 현장을 찾았다. 단원고 허다윤 학생 엄마인 박은미씨는 4.16 대학생 연대 소속 학생들에게 "부디 한 분도 미수습자로 남지 않도록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작업과 상관 없이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했다. 노란 리본 사이에 붉게 핀 장미가 자주 눈에 띄었다. 이 장미를 보고 마음이 아려왔다. 채 피지도 못하고 별이 된 아이들이 장미로 환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노란 리본 사이로 붉게 물든 장미가 자주 눈에 띤다.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노란 리본 사이로 붉게 물든 장미가 자주 눈에 띤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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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이곳은 미수습자의 귀환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이곳은 미수습자의 귀환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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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노란 리본 속 붉게 핀 장미도 간간이 눈에 띤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노란 리본 속 붉게 핀 장미도 간간이 눈에 띤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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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을 찾은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세월호와 신항 주변 풍경을 부지런히 담고 있다.
 목포신항을 찾은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세월호와 신항 주변 풍경을 부지런히 담고 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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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의 풍경을 보고 문득 최근 상영 중인 영화 <나는 부정한다>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히틀러 신봉자인 데이빗 어빙은 홀로코스트는 날조됐다고 주장한다. 특히 어빙은 나치가 가스실에서 유대인을 죽였다는 건 거짓이라는 논리를 폈다.

어빙은 그 근거로 인 성분이 가스실보다 시체를 처리하던 시설에서 더 많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인 성분은 독가스에도 사용됐지만 시신에 낀 '이'를 제거하는 데도 사용된다. 따라서 어빙의 주장은 꽤 그럴듯해 보였다. 린스타트는 역시 과학적 근거로 반박한다. 시체에 낀 이를 제거하는 데 드는 인의 양이 가스에 쓰이는 양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 둘 사이의 공방을 지켜보던 햄프턴 변호사는 분개해서 이렇게 내뱉는다.

"과학자들이 도대체 뭘 연구한 거야."

진상규명 제대로 못하면 진실 날조 계속될 것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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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목포신항은 노란 리본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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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에 걸린 대형 노란 리본.
 목포신항에 걸린 대형 노란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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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올라온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진상규명일 것이다.
 세월호가 올라온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진상규명일 것이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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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일반인에게 목포신항 방문은 역사의 아픔과 고통이 있었던 비극의 현상을 둘러보는,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일 수 있다. 그러나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의 진실을 말해줄 중요한 단서다. 이런 이유로 해양사고, 선박, 법의학 등등 각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리자.

그래서 몇 년의 시간과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진실을 규명해 기록으로 남기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세월호의 진실을 날조하고 왜곡하는 자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폄훼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세월호 재조사를 지시했다. 그런 만큼 이론의 여지 없는 진실 규명을 위해 온 역량을 모아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데이빗 어빙 같은 자는 다른 나라에만 있지 않다. 


태그:#세월호 , #목포신항, #나는 부정한다, #데이빗 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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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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