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의 연기 모습

차준환의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계 희망'으로 떠오른 차준환(휘문중)과 최다빈(수리고)이 차기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두 개 대회에 초청됐다.

국제빙상연맹(ISU)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2017-2018 시즌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6개대회의 초청자를 발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남자싱글에선 차준환이 여자싱글에선 최다빈과 박소연이 각각 두 개 대회씩 배정됐다.

먼저 차준환은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와 6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에 배정됐다. 차준환은 지난시즌 남자 피겨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단숨에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첫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당시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남자피겨 사상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 3월 대만에서 열렸던 2017 세계 피겨 주니어 선수권에서도 5위에 올라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차준환은 2차 대회에서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했던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을 비롯해,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패트릭 챈(캐나다), 제이슨 브라운(미국)과 격돌한다. 이어 6차 대회에선 4대륙 선수권 우승자인 네이선 첸(미국), 중국의 간판 진보양 등을 만난다.

 최다빈의 연기 모습

최다빈의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한편 여자싱글에선 최다빈이 3차 대회인 컵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박소연이 1차 대회인 로스텔레콤 컵, 4차 대회인 NHK 트로피 대회에 각각 배정됐다. 최다빈은 지난 3월 말 핀란드에서 열렸던 2017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최초로 190점대를 돌파해, 김연아, 박소연에 이어 세 번째 톱10을 달성하며 평창올림픽 여자싱글 부문에 출전권 2장을 안긴 바 있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바 있는 최다빈은 이번 시즌엔 세계선수권 성적(10위)에 따라 두 대회를 모두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다빈은 3차 대회에서 엘레나 라디오노바(러시아), 혼다 마린(일본), 리지준(중국) 등과 경합을 벌이고, 6차 대회에선 애슐리 와그너, 카렌 첸(이상 미국), 미야하라 사토코(일본) 등을 만난다.

한국 피겨의 맏언니인 박소연은 시즌 베스트 성적에 따라 4시즌 연속으로 그랑프리 출전권 두 장을 획득했다. 박소연은 1차 대회에선 현재 여자싱글 세계기록 보유자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를 비롯해, 4대륙 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미라이 나가수(미국),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이어 4차 대회에선 다시 한번 메드데바를 만나며 미야하라 사토코 등과 경쟁한다.

최다빈과 박소연 이외에도 지난 시즌 그랑프리에 참가한 바 있는 김나현(과천고)이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에 한 차례 배정됐다.

시니어 그랑프리는 매 직전 시즌 세계선수권에서 12위 이내에 든 경우엔 출전권 2장을 보장하며, 이외엔 시즌 베스트 성적과 주니어 세계선수권 성적 등에 따라 출전선수를 정한다.

특히 이번 시니어 그랑프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A급 시니어 대회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매 대회의 순위에 따라 선수별 포인트를 합산해, 각 종목 위 랭킹 6명은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7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하게 된다. 한편 시니어 그랑프리는 오는 10월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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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 최다빈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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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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