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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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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러시아 측에 '비밀대화 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각)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쿠슈너가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러시아 정부와의 비밀채널 구축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는 미국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영사관 등의 외교 시설을 이용해 비밀채널 구축을 제안했고, 키슬랴크 대사는 이를 러시아 정부 최고위급에 보고했다. 이후 쿠슈너는 대리인을 통해 키슬랴크 대사와 추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선거캠프 인사들이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내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어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수사 중단 압박을 받았다는 메모가 존재한다는 폭로가 나왔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국과 내통하고 FBI의 수사권까지 방해했다며 탄핵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쿠슈너가 이번 사태의 '몸통'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트럼프 측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도우며 두터운 신임을 받는 쿠슈너는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돼 정책 결정까지 참여하는 막후 실세로 불린다.

FBI도 쿠슈너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FBI는 쿠슈너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전후해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외국 인사인 키슬랴크 대사와 자주 통화하고 만났다는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의 변호사는 "쿠슈너는 대선 기간 수천 건의 전화통화를 했으며, 모든 통화를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라며 "만약 FBI의 수사나 의회의 증언 요청이 오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쿠슈너의 의혹을 폭로한 언론 보도에 대해 어떠한 논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재러스 쿠슈너,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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