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9시 30분 프랑스 칸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밤 행사.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 그리고 배우 안서현의 모습.

22일 오후 9시 30분 프랑스 칸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밤 행사.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 그리고 배우 안서현의 모습. ⓒ 이선필


여기저기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서로 악수하며 대화하는 모습에 순식간에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22일 오후 9시 40분께 칸 시내의 한 연회장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두 감독은 각각 올해는 장편 부문 심사위원,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칸을 찾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이기에 그만큼 관심이 높았다. 악수를 청하는 박찬욱 감독에게 봉준호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옥자>의 주인공 안서현(미자 역)을 소개하기도 했다.

잠시 숨을 돌리던 박찬욱 감독에게 현재 심사 상황을 물었다. 영화제가 중반을 막 넘겼고, 19편이나 되는 경쟁작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했던 차였다. 박찬욱 감독은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오마이스타>에 "열심히 보고 있는데 아직 절반도 못 봤다. 부지런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작은 아니지만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진출한 <악녀>를 봤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악녀>는 8년 전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로 호흡을 맞춘 김옥빈의 출연작이기도 하다.

 22일 오후 9시 30분 프랑스 칸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밤 행사.

22일 오후 9시 30분 프랑스 칸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밤 행사. ⓒ 이선필


김옥빈에 대한 소회를 묻자 박찬욱 감독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마치 딸을 시집보낸 기분이었다"라며 그는 "열심히 했고, 매우 고생했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본 행사에 앞서 주최 측인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제 기간 중 타계한 고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추모식을 진행했다. 입구에서 주최 측이 나눠준 검은 리본을 단 영화인들은 30초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함께 묵념했고, 고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영진위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엔 지아 장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필리핀의 브릴란테 멘도자 감독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인들과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까를로 샤트리안 집행위원장, 도쿄국제영화제 다케오 히사마쯔 집행위원장, <까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 스테판 들롬 등 세계 영화 인사들이 참석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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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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