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평론가들 이름과 함께 올라온 샘플 평가지.

중국평론가들 이름과 함께 올라온 샘플 평가지. ⓒ Cannes Film Festival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가 두 편이나 초청받으며 국내 언론의 취재도 과열 양상이다. 현지 관련 몇 가지 사안에 사실과 다소 다르거나 성급하게 보도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그중 하나가 영화제 개막 전 공개된 중국 평론가의 평가지다. 예컨대 지난 17일, <스타뉴스>는 "<옥자>는 별 4개? <그 후>는 황금종려? 칸 첫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영화들의 평점이 공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매체의 첫 보도 이후 < Chinese Critics Grid >의 트위터를 인용한 내용의 비슷한 기사들이 다수 쏟아졌다.

해당 사진은 <옥자>나 <러브리스> <그 후> 등 영화에 몇몇 평론가들이 점수를 매겨놓은 모양새였다. 영화 하나에 복수의 심사위원이 매긴 것도 아니고 한 영화에 한 평론가가 매긴 것이라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아직 영화가 공개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평가가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며 이른바 진위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오마이스타>는 몇 차례 칸 영화제 사무국에 확인을 요청했고, 20일(현지시각 기준) 공식답변을 받았다. 칸 영화제 사무국은 "<네이버> 연예 면에 보도된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하나의 예시였다"라며 "그 평가지가 곧 평론가들이 먼저 영화를 봤다는 걸 뜻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하나의 해프닝이지만 포털사이트의 안일한 정책과 과한 취재 경쟁이 빚은 오보였다. 사무국은 "이들 평론가는 영화제 공식 상영 이전에 해당 작품을 볼 권한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칸영화제 평점 옥자 그후 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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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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