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측이 추모 글과 함께 게시한 김지석 BIFF 부집행위원장 모습.

칸영화제 측이 추모 글과 함께 게시한 김지석 BIFF 부집행위원장 모습. ⓒ Cannes Film Festival


김지석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영화인들이 조문하거나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21일 현재 고인의 빈소는 칸영화제 팔레 드 페스티벌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 안에 마련돼 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도 글을 올렸고, 이후 여러 영화인이 빈소를 찾거나 한국 취재진을 붙잡고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티에리 프레모는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그는 한국영화의 위대한 수호자였다. 우린 귀한 사람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세계 영화인들의 애도

기자 역시 시사회장이나 기자회견장에서 종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소식을 묻거나 함께 슬퍼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영진위 부스를 찾은 한 태국 출신 프로듀서는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 생전에 한 일을 매우 똑똑하게 기억한다. 나 역시 그 수혜자였으며 그의 타계를 믿을 수 없다"라며 "아마 아시아 영화인이라면 모두 그를 잘 알 것이다. 특히 아시아필름아카데미나 아시아영화펀드 등은 우리에겐 불빛과도 같았다"라고 말했다.

한 중국 기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간담회 직후 타계 소식을 듣고 취재진에게 "그게 사실이냐"라고 몇 번을 되묻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칸영화제 측은 지난 20일 오후 진행된 공식 만찬 자리에서 게스트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현장에서 불어로 부산영화제와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을 언급하며 추모사를 했고, 크리스티앙 죈느 부집행위원장이 직접 현장에 참석한 한국 영화인들에게 다가와 티에리 프레모가 추모사를 한 사실을 알렸다.

 칸영화제 팔레 드 페스티벌 내 영화진흥위원 부스에 마련된 고 김지석 BIFF 부집행위원장의 빈소.

칸영화제 팔레 드 페스티벌 내 영화진흥위원 부스에 마련된 고 김지석 BIFF 부집행위원장의 빈소. ⓒ 이선필


현시점까지 영진위 방명록엔 다양한 조문객들의 추모글이 남겨져 있다. '아시아 영화의 영웅', '위대한 헌신자' 등 고인을 수식하는 여러 말들이 눈에 띈다. 일본, 태국, 중국, 필리핀 등 그 국적도 다양했다. 방명록에 기록 후 조용히 묵념하고 돌아가는 해외 영화인들의 모습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앞서 20일 오전 고인의 유가족이 칸 현지에 도착했다. 타계 직후 주말이라 장례절차나 운구에 대한 내용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22일 월요일이 되는대로 부산영화제 측은 칸 시청 측을 만나 운구와 장례 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영화제 측은 "될 수 있는 한 충분한 절차를 거쳐서 신속하게 운구를 도울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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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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