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 아서:제왕의 검`의 한 장면

영화 `킹 아서:제왕의 검`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초대형 블록버스터 <킹 아서: 제왕의 검>이 미국 개봉 첫 주말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킹 아서>는 지난 주말 3일간 (12~14일, 현지시간) 1470만달러를 벌며 북미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무려 1억7500만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탓에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결과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나타났다. 로튼토마토, IMDB, 메타크리틱 등 해외 영화 관련 사이트의 저조한 평점, 비평가들의 냉랭한 반응이 이어지면서 일단 현지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말았다.

앞서 지난 3월 블록버스터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 저조한 흥행 실적으로 인해 '박스오피스 폭탄'이 되고 말았는데 특별한 반등이 없다면 <킹 아서>는 자칫 이를 능가하는(?) 대재앙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지난 2015년 <맨 프롬 엉클>의 부진 이후 절치부심했던 감독 가이 리치 감독에게도 뼈아픈 성적이 될 전망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전주 대비 57% 가량 매출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불과 열흘만에 누적 수입 2억4616만달러를 기록, <닥터 스트레인지>(2억3264만달러)를 제치고  마블 역대 흥행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에는 당초 관심 밖에 놓였던 코미디 영화 <스내치드>가 깜짝 등장했다. 주연을 맡은  에이미 슈머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인물이지만 미국의 케이블 채널 코미디 센트럴의 인기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이미 슈머>로 피바디 상을 수상한 실력파 코미디언이다.  이 작품에선 노장 배우 골디 혼이 그녀의 어머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개봉 5주차를 맞은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수입은 2억1503만달러로 자체 시리즈 흥행 1위는 사정권 밖으로 달아난지 오래다.

이밖에 <보스 베이비>, <미녀와 야수> 등이 여전히 10위권에 자리 잡고 마지막 흥행 전쟁을 이어갔다.

 영화 `에이리언:커버넌트` 포스터

영화 `에이리언:커버넌트`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에이리언: 커버넌트>

지난주 국내에서 먼저 개봉돼 돌풍을 일으킨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미국에선 한주 늦게 선보인다.  인기 SF호러물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이면서 2012년작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이라는 독특한 성격을 지닌 작품으로 설명이 필요없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또 한 번 연출을 맡았다.

<신비한 동물사전> 캐서린 워터스톤이 새로운 여전사 다니엘스 역으로 첫 등장하며 전작 <프로메테우스>의 주역 마이클 패스벤더와 빌리 크루덥 등이 출연한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5.12~14)

1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6300만달러 (누적 2억4616만달러)
2위 <스내치드> 1750만달러 (첫 진입)
3위 <킹 아서:제왕의 검> 1470만달러 (첫 진입)
4위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 530만달러 (누적 2억1503만달러)
5위 <보스 베이비> 460만달러 (누적 1억6237만달러)
6위 <미녀와 야수> 386만달러 (누적 4억9319만달러)
7위 <하우 투 비 어 라틴 러버> 375만달러 (누적 2614만달러)
8위 <로우라이더스> 241만달러 (첫 진입)
9위 <더 서클> 174만달러 (누적 1890만달러)
10위 <바후발리 2> 155만달러 (누적 1893만달러)
(이상 제작/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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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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