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KBS 별관에서 열린 <개그콘서트>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그맨 김준호가 발언하고 있다.

10일 오후 KBS 별관에서 열린 <개그콘서트>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그맨 김준호가 발언하고 있다. ⓒ KBS


개그맨 김준호가 10일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코미디를 함께 참여해주시는 정도의 여유가 있는 대통령이 돼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10일 오후 KBS 별관에서 진행된 <개그콘서트>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그맨 김준호는 "예전에는 정치 풍자를 하면 눈치가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며 "선진국처럼 한국도 당연한 걸 당연하게 개그하는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우스운 대통령보다 우리를 웃겨주는 대통령, <개그콘서트> 무대에도 나올 수 있는 대통령이 되면 우리도 웃기기가 너무 편할 것 같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개그맨 김대희도 옆에서 "오바마가 했던 막말 연설처럼"이라고 김준호의 말을 거들었다. 지난 2015년 4월 당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코미디언 키건 마이클리를 이른바 '분노 통역사'로 대동해 자신의 속마음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바 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이 영상은 전세계로 퍼졌다.

김준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국 대통령은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나. 코미디를 함께 해주시는 정도의 여유가 있는 대통령이 돼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남겼다.

김준호 문재인 코미디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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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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