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쪼개듣기'는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화제작 리뷰, 업계 동향 등 다채로운 내용을 전하겠습니다. [편집자말]
9일 시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예상대로 당선, 대통령직을 곧장 수행하게 되었다.

과거 치러진 대선과 달리, 보궐선거로 치러진 탓에 인수위원회 설치 없이 곧장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급히 해결해야 할 민생 문제부터 정치, 외교, 사회적 과제 등 산적한 현안이 문재인 정부에겐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조속한 장관 인선을 통한 주무부처 공백 메우기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M아티움에서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던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M아티움에서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던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 캠프


여타 문제 대비 위급한 사안은 아니라곤 하지만 '대중문화' 관련 정책 역시 새 정부를 통해 기대 및 개혁을 기대하는 바람 및 시선이 적지 않다.

이전 박근혜 정권 당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연루되어 김종덕, 조윤선 등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명이 구속되었고 차관 및 관계자들 역시 마찬가지 상황에 놓여 현재 각종 문화 정책은 사실상 '올스톱'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상태다.

이제 대통령이 새롭게 선출된 만큼 하루빨리 한국의 문화, 예술 정책을 총괄할 수장 또한 인선이 마무리되어 지금의 행정 공백 상황을 마감 짓고 국민 및 문화, 체육, 예술인들을 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중음악 정책, 새 정부에선 많이 개선될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선 후보 신분으로 SM아티움을 방문하여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왼쪽부터 배우 김민종, 슈퍼주니어 이특,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작사가 김이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선 후보 신분으로 SM아티움을 방문하여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왼쪽부터 배우 김민종, 슈퍼주니어 이특,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작사가 김이나.ⓒ 문재인 캠프


지난 4일 대선 후보 신분으로 국내 최대 대중음악 연예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복합문화 공간 SM아티움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배우 겸 가수 김민종, 슈퍼주니어 이특, 작사가 이특,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이사 등을 만나 현재 한국 대중음악계 현황 및 개선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관련 글: SM아티움 방문한 문재인 후보, 엑소 콘서트 초대받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공통으로 대중문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 지원 및 제도 보완 등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론 해외 무대 진출에 대한 지원부터 중소 영세 기획사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법적·제도적 방안 등 각양각색의 의견들이 이어졌다. 특히 작사가 김이나씨는 이른바 '열정 페이'로 표현되는, 노동력 착취 환경 속에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는 창작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역시 "열정페이가 아니라 제대로 노력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받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면서 새 정부에서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첫술에 배부를 리 없겠지만,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의 입장에서 일단 문 대통령의 이러한 약속이 꼭 지켜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현실성 있는 정책 마련 시급

 지난 4일 SM아티움을 방문해 소녀시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던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난 4일 SM아티움을 방문해 소녀시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던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 캠프


여타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현재 대중음악 분야 역시 속으로 곪아 터진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창작인에 대한 불합리한 수준 저작권 배분 문제부터 갑질로 불릴만한 업계 노동력 착취 등등.

그런 점에서 2017년은 소수의 사람만 혜택을 보는 그런 정책이 아니라, 문화 예술직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고 어려움 없이 창작에 임할 수 있는 그런 환경 조성을 위한 환경 조성의 첫 삽을 뜰 수 있는 원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중문화를 영유해야 할 국민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도 함께 마련되어 문화 창작 및 생산자 vs. 대중 간의 놓인 보이지 않는 벽 역시 허물어지는 시발점이 되길 기원해 본다.

한편으론 주무 부처 역시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담아들으려는 노력 또한 함께 기울여야 할 것이다. 블랙리스트 같은 어처구니없는 문화 탄압 정책 대신 정말 국민 및 창작인을 위한 정책에 힘을 쏟는 정부로 탈바꿈해야 하는 건 당연지사이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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