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빅 클럽들은 순위다툼이 치열한 한편 하위권 팀들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 초초한 마음으로 다투고 있다. 현재까지 EPL은 20개 구단이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총 38경기를 치르는 제도로 운영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최하위 3개 구단이 강등되면서 팬들에게 슬픔을 안겨주기도 하며, 2부 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3개 구단이 승격하는 기쁨 또한 선사해주고 있다.

많은 EPL팬들은 시즌이 종료되면 최하위 3개 구단이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운영방식 때문에 2부 리그 역시 최종 상위 3개 구단이 EPL로 승격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챔피언십의 승격 제도는 EPL의 강등제도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챔피언십은 우선 1,2위로 시즌을 마친 두 구단에게 1부 리그 승격자격을 부여한다. 나머지 한 장의 승격 티켓은 3위~6위 구단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6위로 시즌을 마친 클럽에게도 승격의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 (이때 3위는 6위와, 4위는 5위와 플레이오프를 4강전을 치르게 된다.)      

EPL에서는 마지막까지 잔류를 위한 순위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그렇다면 이미 정규시즌이 끝난 챔피언십에서는 어떤 팀이 승격을 확정지었고, 어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을지 알아보자.

[ 1위 - 뉴캐슬 유나이티드 ]

뉴캐슬의 영원한 레전드 앨렌 시어러 .

▲ 뉴캐슬의 영원한 레전드 앨렌 시어러.ⓒ geograph


그 어느 시즌보다 불안했던 2015-2016 시즌, 레알 마드리드 감독 출신 '명장' 라파엘 베니테즈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부진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승점 2점 차이로 라이벌 팀인 선덜랜드에게 밀려 18위로 시즌을 마친 그들은 이번 시즌 EPL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당시 뉴캐슬의 강등은 팬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클럽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그들은 한 시즌만에 돌아왔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마지막 46라운드에서 반슬리FC를 상대로 3대0 대승을 거두며 같은날 아스톤 빌라와 무승부를 거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극적으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들의 승격 덕분에 이제는 존 조 셸비 등의 스타 플레이어들과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니테즈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과연 다음 시즌부터 다시 보게 될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베니테즈와 함께 과거의 모습을 되찿을 수 있을 것인지 많은 팬들이 그들을 환영함과 동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 2위 -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

브라이튼의 홈구장인 아멕스 스타디움 .

▲ 브라이튼의 홈구장인 아멕스 스타디움.ⓒ Wikimedia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이어 리그 2위로 EPL 승격을 확정지은 클럽은 바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다.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클럽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지난 시즌에도 3위를 가록하며 승격을 코앞에 두고 아쉽게 탈락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EPL 출범 이후 사상 첫 1부 리그 승격을 하게 된 그들은 EPL에서도 글렌 머레이와 안토니 노칵트 등을 중심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초반에는 돌고래로 유명했던 그들의 상징이 갈매기로 바뀌게 된 이유는 바로 라이벌 구단 크리스탈 팰리스의 독수리를 겨냥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현재까지도 잔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위로 아슬하게 강등권을 피하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만약 잔류에 성공한다면 EPL 사상최초로 브라이튼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라이벌 매치가 성사된다.

이제는 EPL에서 볼 수 있게 된 새로운 구단인 브라이튼. 과연 첫 시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혹은 왓포드, 본머스와 같이 빠른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 3위 - 레딩FC ]

레딩FC의 홈경기장 마데스키 스타디움 .

▲ 레딩FC의 홈경기장 마데스키 스타디움.ⓒ Wikimedia


2부리그 강등 이후에도 자주 승격을 노렸던 레딩FC가 이번 시즌 역시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과거 설기현이 몸 담았던 클럽으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레딩FC는 2011-2012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 시즌인 2012-2013시즌에 EPL에서 모습을 보이는 등 EPL 팬들에게는 꽤 친숙한 클럽이다.

그들은 2부리그 강등 이후에도 계속해서 승격을 노렸고 결국 이번 시즌 리그를 3위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승격을 위해서는 플레이오프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긴장을 늦춰서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들은 6위 풀럼FC와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EPL 승격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그들은 과연 승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은 초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 4위 - 셰필드 웬즈데이 ]

좋은 시즌을 보낸 셰필즈 웬스데이 .

▲ 좋은 시즌을 보낸 셰필즈 웬스데이.ⓒ geograph


앞서 언급된 브라이튼 같이 국내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셰필드 웬즈데이가 4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수요일마다 경기를 가진 크리켓 클럽에 의해 창단된 셰필드 웬즈데이는 힐즈버러 참사로 알려진 힐즈버러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하는 구단이다. 현재 EPL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제이미 바디와 로즈 바클리가 뛰었던 구단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1867년 창단된 클럽으로 잉글랜드에서도 손꼽힐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기도 한다.

2015-2016시즌 EFL컵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3대0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활약 없이 꾸준히 챔피언십에서 중위권을 유지해왔던 그들은 지난 2015-2016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헐 시티를 상대로 한 골차 패배를 기록하면서 아쉽게 잔류를 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승격을 노리는 그들은 5위 허더스필드 타운과의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만약 승격에 성공한다면 스티븐 플레처와 첼시의 유망주였던 샘 허친슨을 EPL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격에 실패하게 된다면 이번 시즌 챔피언십으로 새롭게 올라온 그들의 라이벌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스틸 시티 더비(Steel City Derby)'가 성사될 수 있다. 

또한 올해로 150주년이 되면서 2017년 까지 1부리그 승격을 확정 짓겠다는 구단주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 5위 - 허더스필드 타운]

풋볼 리그 당시의 허더스필드 멤버 .

▲ 풋볼 리그 당시의 허더스필드 멤버.ⓒ Flickr


5위는 역시나 국내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스코트랜드의 전설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데니스 로의 첫 팀으로도 알려진 허더스필드 타운이 차지했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그렇게까지 위협적이지는 않았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시즌 초반부터 우승후보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6연승을 달리는 등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강력한 승격 후보로 평가되었다.

과거 풋볼 리그 1부에서 3시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몇 안 되는 팀으로, 뛰어난 역사를 자랑하는 그들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딘 것이다. 과연 이 첫발이 승격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 6위 - 풀럼FC ]

살아있는 문화재, 크레이븐 코티지 .

▲ 살아있는 문화재, 크레이븐 코티지.ⓒ geograph


어쩌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클럽들 중 국내 팬들에게는 가장 잘 알려진 클럽일 수도 있는 풀럼FC가 6위를 차지하였다.

그들의 홈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는 '살아있는 문화재'라고 불릴 정도이다. 그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그들은 잉글랜드에서도 명문클럽으로 평가되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과거 설기현이 레딩FC에 이어 활약했던 팀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핀란드 대표팀 감독 출신 로이 호친슨이 부임하면서 팀을 EPL 중상위권으로 올려놓았고 유로파 리그에 진출 시키며 유벤투스를 꺾는 등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리그 중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지난 2013-2014 시즌, 리그 19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13시즌 만에 강등을 당하면서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과거 에드 윈 반 데 사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거쳐 간 풀럼FC는 과연 빅 클럽들을 위협했던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우선 레딩FC와의 4강전이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만약 그들이 승격에 성공한다면 스콧 파커, 루카스 피아종 등을 EPL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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