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또 다시 타율을 부쩍 끌어올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30일(아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는 선발 다르빗슈 유의 6이닝 10탈삼진 2실점 호투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3번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의 활약에 힘입어 텍사스가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58로 시작했던 추신수는 4번의 타석에서 2개의 안타와 하나의 볼넷을 추가하며 시즌 타율을 .275까지 끌어올렸다. 4월이 끝날 무렵부터 컨디션이 부쩍 상승하는 모양새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뉴욕 양키스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타율 .257를 기록하게 됐다. 오승환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비로 경기가 순연됐다.

8일 만에 타율 6푼7리 끌어올린 추신수의 타격감

추신수는 23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89(18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완연한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9번타자로 출전해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3타점 3득점을 쓸어 담는 대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여전히 냉정했다. 추신수가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배니스터 감독은 29일 에인절스전에서 선발 투수가 좌완 타일러 스캑스였다는 이유로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결국 추신수는 대타로도 출전하지 못한 채 29일 경기에 결장했고 텍사스는 에인절스에게 3-6으로 패하며 미네소타전 대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우완 제시 차베스가 등판한 30일 경기에서 추신수를 8번 지명타자로 배치했다. 미네소타전 9번타자 출전도 처음이었지만 8번 타자 출전 역시 시즌 처음이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추신수의 방망이는 타순을 가리지 않고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뜨거운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갔다.

추신수는 2회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와 차베스의 초구를 잡아당겨2루수를 맞고 튀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추신수의 타구가 잔디와 흙 사이의 경계에 맞으면서 불규칙바운드가 일어났고 갑작스럽게 튄 공을 에인절스의 2루수 대니 에스피노자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조나단 루크로이의 범타로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넥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에인절스의 3번째 투수 브룩스 파운더스의 2구째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비록 타점이나 득점은 적립하지 못했지만 추신수의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활약이었다.

지난 22일 .208까지 떨어졌던 추신수의 타율은 8일 만에 .275까지 올라갔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 .444에 달하는 놀라운 상승세다. 현재 텍사스 의 주전 라인업에서 추신수보다 시즌 타율이 좋은 선수는 유격수 앨비스 앤드루스(.283)뿐이다. 에인절스는 1일 경기에도 우완 JC 라미레즈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 추신수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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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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