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홈런 37개로 압도적 1위 SK, 홈런포 앞세워 상위권 굳히기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역대 6번째 대기록을 세운 SK 타선의 중심 최정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역대 6번째 대기록을 세운 SK 타선의 중심 최정 ⓒ SK 와이번스


SK의 대포가 쉼없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주 넥센과 두산을 상대로 치른 홈 6연전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둔 SK는 LG를 상대로 한 25일 경기에서도 대포를 가동했다. 특히 타자 친화 구장인 문학이 아닌 KBO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거둔 승리라 더욱 짜릿했다.

부상과 출산 등으로 뒤늦게 합류한 다이아몬드를 선발로 앞세운 SK는 한동민과 김동엽 그리고 12년 연속 두자릿 수 홈런을 기록한 최정의 홈런포를 앞세워 LG를 가볍게 제압했다. 거포 비룡구단의 장타력은 드넓은 잠실마저도 좁아보이게 만들었다.

올 시즌 SK는 경기를 쉽게 풀어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라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더 무서운 점은 이런 성적을 거두는 동안 마운드의 소모 등 팀 전력에 부하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 비결은 바로 SK의 가공할 홈런포에 있다.

#2017시즌 팀 홈런 순위
 2017시즌 팀 홈런 순위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7시즌 팀 홈런 순위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홈런포를 앞세워 득점을 손쉽게 뽑아내자 공수에서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SK는 점수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해 전세를 뒤집고 점수에 앞서 있는 상황에서 역시 홈런포를 가동해 멀찌감치 도망간다.

이렇게 득점 지원이 많다 보니 SK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얻어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효율적으로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SK의 어마어마한 타선이 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의 약점마저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팀 21경기 연속홈런 신기록을 세우던 지난해에도 SK의 홈런포는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많은 홈런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득점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지적받았다. 지난해까지의 SK는 많은 홈런을 치는 팀이라고 할 수는 있었지만 공격력이 위협적인 팀은 아니었다.
 시즌 초반 최고의 시너지를 보이고 있는 힐만감독과 SK (출처: 야구웹툰 야알못)

시즌 초반 최고의 시너지를 보이고 있는 힐만감독과 SK (출처: 야구웹툰 야알못)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하지만 장타력의 SK 팀컬러의 일본 야구까지 정복한 힐만 감독 특유의 상황에 맞는 스마트한 스몰볼이 합쳐져 효율성을 더했다. 빅볼과 스몰볼, 양날개를 단 SK는 KBO리그에서 가장 손쉽게 득점하는 팀으로 변신했다.

제대 후 가세한 예비역 한동민과 비로소 껍질을 깨고 KBO리그의 완벽 적응한 해외파 김동엽의 합류가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최정, 정의윤, 이재원 등 비슷한 유형의 타자들이 몰려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SK를 상대하는 팀들 역시 어렵지 않게 대처했다. 그러나 좌타자 한동민과 빠르고 파워풀한 스타일의 김동엽이 중심 타선에 합류하면서 다양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SK를 상대하는 팀들은 거의 매회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장타자를 상대하는 고충을 겪어야 한다.

 '좌타 거포' 한동민의 가세로 SK는 타선의 짜임새까지 갖추게 되었다.

'좌타 거포' 한동민의 가세로 SK는 타선의 짜임새까지 갖추게 되었다. ⓒ SK 와이번스


스타일은 다르지만 SK는 2007년 첫 우승 당시 지금처럼 장타력과 세밀함을 접목한 공격력으로 리그를 제패했다. 당시 SK는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언제든 장타를 터뜨리기도 하는 촘촘한 공격력을 보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올 시즌, 그 이상의 장타력을 보여주며 가공할 파괴력을 앞세워 리그를 위협하고 있다. 10년전 인천야구에 첫 우승을 안겨주었던 SK가 10년이 지난 2017시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심상치 않은 SK의 기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록 참조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스탯티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원문: 이정민 필진/ 편집 및 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SK와이번스 최정 한동민 김동엽 힐만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