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화 제작자들이 만든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BBC 뉴스를 갈무리했다.

영국 영화 제작자들이 만든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BBC 뉴스를 갈무리했다. ⓒ BBC


영국에서 온 영화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필름에 담았다.

영국 BBC는 22일(현지시각) 영국 영화 제작자 닐 조지와 매튜 루트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세월호 그 이후(After the Sewol)>를 소개했다. 희생자 유가족 및 전문가 인터뷰를 담은 이 영화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를 마련했고, 최근 한국에서 무료 상영회를 열었다.

영화 제작편집자로 10년 넘게 활동한 조지 감독은 100여 편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했고, 지난 2011년부터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루트 감독은 독도 영유권 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BBC는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인한 한국 국민들의 슬픔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이 영화는 유가족, 구조대, 시민운동가 등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가 참사의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주말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많은 사람이 모여 희생자를 추모했다"라며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분노는 국가의 허술한 안전 기준과 구조 작업을 가리켰다"라고 전했다.

조지 감독은 "처음에는 유가족이 어떻게 상실감을 치유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라며 "그러나 한국 사회의 안전 문제가 최근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세월호, 한국 역사의 중요한 순간 될 것"

 닐 조지 감독과 매튜 루트 감독이 제작한 <세월호 그 이후> 포스터 갈무리

닐 조지 감독과 매튜 루트 감독이 제작한 <세월호 그 이후> 포스터 갈무리 ⓒ RHK미디어


BBC는 "세월호 참사 후 한국은 해안경비대를 해산하고 새로운 안전 기관을 만들었다"라며 "특별조사위원회도 마련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수많은 관련자들이 감옥에 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지 감독은 "유가족 중 일부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선체를 인양해 왜 참사가 벌어졌는지 정확하게 조사해서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감독은 "세월호 참사는 한국의 젊은 세대를 깨우고, 사회·정치 운동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라며 "15년, 20년 후에 세월호 참사를 되돌아 볼때 한국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defining moment)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감독과 루트 감독은 세월호 인양 작업을 다룬 후속편을 제작해 오는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세월호 닐 조지 매튜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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