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상에서 복귀해 올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한화 이용규

20일 부상에서 복귀해 올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한화 이용규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1보 직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LG 트윈스를 대전 구장으로 불러들인 한화는 18일, 19일 경기에서 연승해 시리즈 스윕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20일 경기에서 4:3으로 재역전패, 2승 1패 위닝 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 한화의 패인은 마운드가 아니었다. 선발 안영명이 1.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었지만 남은 7.1이닝은 4명의 불펜 투수가 2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이번엔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1회말 2득점 이후 1사 2, 3루, 2회말 1사 1, 2루, 5회말 1득점 이후 1사 3루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특히 5회말에는 4:3으로 추격한 뒤 1사 3루 기회가 중심 타선 김태균과 하주석에 걸려 동점을 바라볼 수 있었으나 둘 모두 내야 땅볼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LG를 상대로 한 주중 3연전에서 매 경기 3득점에 머물렀다. 마운드가 2실점 이하이면 승리하고 그렇지 못하면 승리하지 못한 셈이다.

# 2017시즌 팀 타격 기록 순위
 2017시즌 팀 타격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7시즌 팀 타격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현재 7승 10패로 8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의 팀 타율은 0.257로 역시 8위에 그치고 있다. 팀 홈런은 7개로 리그 최하위다. 팀 OPS(출루율 + 장타율)는 0.668로 또한 8위에 불과하다. 타선의 힘이 예년같지 않다.

주축 타자들은 나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1982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김태균과 정근우가 나란히 0.321의 타율로 타선을 견인하고 있다.

문제는 나머지 타자들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로 3번 타순을 비롯해 중심 타선에 기용되는 송광민의 시즌 타율은 0.333으로 높다. 하지만 최근 8경기에서는 30타수 8안타 0.267의 타율로 주춤하고 있다. 그 사이 장타는 하나도 치지 못했다.

한화의 미래가 될 것으로 주목받는 하주석도 0.266의 타율로 성장통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8타수 2안타 0.111의 타율로 저조하다.

타선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부상 전력의 복귀다. 20일 경기에는 이용규가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되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용규는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5회말에는 2-2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개의 파울을 만들어내며 10구까지 버틴 끝에 볼넷을 얻었고 결국 홈으로 생환했다.

향후 이용규가 정근우와 함께 1, 2번 타순을 구성할 경우 한화는 리그 최고 수준의 테이블 세터를 복원하게 된다.

 1군 복귀가 예상되는 한화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

1군 복귀가 예상되는 한화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 ⓒ 한화 이글스


로사리오의 복귀도 한화의 기대 요인이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19일과 20일 삼성과의 퓨처스 경기에 연속 출전해 타격감을 조율했다. 장타력을 갖춘 로사리오가 1군에 복귀할 경우 한화 타선은 그제야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최근 호투를 이어가며 마운드의 안정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화를 괴롭히던 불펜 과부하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타자들만 살아난다면 한화의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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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 편집 및 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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