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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군 고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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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얼굴이 잡지에 있기에 보냅니다."

강원도 정선경찰서 안현국 경감이 보낸 책자. '사진으로 보는 고한 어제와 오늘' 이란 도서다. 과거 탄광으로 흥했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풍경을 담았다.

고한읍은 내게 특별한 지역이다. 1989년 공무원 초임 발령지이기도 하고, 아내를 만난 곳이다.

"아이들이 미술 시간에 개울을 까만색으로 그린대."

설마 했다. 직접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도서에 실린 사진을 보니 서글픈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탄광 막장으로 들어가면 엄마는 서둘러 출근해 탄 고르는 일을 했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 할 여유가 없었다. 열심히 일해 하루라도 빨리 그곳을 벗어나는 게 희망이었다.

아이들은 하늘 아래 동그란 동네가 전부였다. 밖에 나가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세상 모든 물이 까맣다고 여겼다.

1990년대 시행된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의해 모든 탄광이 폐광되고 카지노가 들어섰다. 광부들은 고향으로 혹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그들이 남기고 떠난 탄광 역사. 40여년 세월이 흘렀다. 까만물을 그렸던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서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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