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 타자기 치는 훈훈한 선남선녀 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고경표, 임수정, 유아인, 곽시양이 타자기를 치는 모습을 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 분)이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 드라마다. 7일 금요일 오후 8시 첫 방송.

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고경표, 임수정, 유아인, 곽시양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시카고 타자기>는 한 가지 장르로 규정짓기 힘든 다양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시작은 라이트하고 경쾌, 코믹한 분위기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진지해집니다." (김철규 감독)

김철규 감독의 설명대로, 5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공개된 <시카고 타자기> 하이라이트 영상은 조금은 복잡하고, 난해했다. 현대과 1930년대를 오가고, 여러 인물들의 갈등과 캐릭터 설정이 뒤얽힌 영상. 단 몇 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드라마의 이야기나 주제를 파악할 순 없었지만, 예상해 볼 수는 있었다. 분명 쉽지 않은 명작이 나올 것 같다고.

전작 <킬미, 힐미>를 통해 보여준 진수완 작가의 필력에 대한 강한 신뢰 때문이다. 이미 대본을 접한 배우들 역시 "특이한 설정에 반했다"(유아인), "캐릭터들이 흥미롭고 새로웠다. 첫 눈에 반했다"(임수정)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북돋웠다.

1930년과 2017년, 두 시대를 살아가는 문인들의 이야기


<시카고 타자기>는 1930년대, 시대를 고민하고, 사랑과 우정에 대해 노래했던 문인들이 2017년의 문인들로 환생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환생'이라는 키워드만으로 '판타지' 장르라 규정짓기에는 더 복잡했다. 김철규 감독은 "1930년대, 나라를 빼앗긴 청춘들의 울분과 사랑, 독립투사들의 처절한 동지애과 그들의 비극적인 최후가 담겨있고, 그 이야기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사연들이 뒤로 포진돼 있다"면서 "시작하기 전부터 멜로다 코믹이다, 판타지다 시대극이다, 규정짓고 봤다가는 당혹스러우실 거고, 본 매력 놓칠지도 모른다. 다양한 감정들의 종합 선물 세트로 봐 달라"고 부탁했다.

언뜻 복잡하고 난해해 보이는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은 배우들의 몫이다. 진수완 작가의 필력에 반했다는 배우들이니만큼, 그 대본과 캐릭터를 해석하고 연기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제가 연기하는 한세주는 굉장히 복잡하고 내면이 깊어요. 언뜻 까칠하고 연예인 병에 걸린 친구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내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깊이가 있죠. 그 난해함 자체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제게는 미션이고 숙제예요. 너무 쉽고, 너부 뻔하고, 너무 눈에 보이는 작품이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속을 모르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연기하고 있습니다." (유아인)

"캐릭터들이 하나의 단편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두 시대가 나오다보니 그렇기도 하지만, 한세주, 전설, 유진호, 백태민... 모든 캐릭터가 그래요. 물론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야겠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연기하는 맛도 있습니다. 호흡 잘 맞춰가면서 캐릭터 연기해가고 있습니다." (임수정)

임수정의 13년 만 드라마 복귀 이유  "대본+유아인"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배우 임수정은 드라마 복귀 결정 이유로 진수완 작가의 대본과 함께, 상대역인 유아인을 꼽았다. 임수정은 "유아인과 좋은 작품에서 만나 연기해보고 싶었다"면서 "(함께 해보니) 이 이상 잘 맞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맞는다. 초반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데, 시청자 분들에게 흥미로운 장면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임수정을 "능숙하고 노련한 선배님"이라고 설명하며 "고유의 매력과 개성을 가진 분이시라, 파트너로 마주하며 굉장기 기분이 좋고 흐뭇하다. '척하면 척'하고 호흡이 맞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럴 때 짜릿함을 느낀다. 좋은 일들이 있겠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고경표와 곽시양도 빼놓을 수 없다. 고경표가 연기하는 '유령작가' 유진오는,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홀연히 나타나 그의 대필 작가가 되어 주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고경표는 "이 드라마에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영광스럽고 얼떨떨하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는 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선배님들의 연기에 엎혀가겠다"고 말했다. 거듭 '본방 사수'를 부탁하던 그는, 작품을 한 줄로 말해달라는 질문에 "본방, 안 보면 바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촬영장의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더니, 제작발표회 내내 재치 있고 귀여운 답변으로 즐거운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곽시양은 극 중 세주의 라이벌이자 문단의 아이돌인 소설가 백태민 역을 맡았다. 한세주의 천재성에 가려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인물. 곽시양은 "한세주가 모차르트라면, 백태민은 살리에르 같은 역할"이라면서 "백태민의 인정받고 싶어하고, 탐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내 안에서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1930년과 2017년. 두 시대를 살아가는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시카고 타자기>는 오는 7일 금요일 오후 8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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