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출신의 여자국가대표 골키퍼 강가애 선수가 목포센터에서 훈련 중이다. 이번 달 초 키프러스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한국팀 최초로 결승까지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하고 돌아 온 후,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아시안컵 최종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에서 열리는 이번 최종예선을 준비하고 있는 강가애 선수와 전화인터뷰를 했다.

- 유럽원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부상은 없었나?
"특별히 다치거나 아픈 곳은 없다. 컨디션도 좋다. 걱정해 줘서 고맙다."

- 키프로스컵에서 준우승을 하고 돌아왔다. 한국은 키프로스컵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는데 소감은?
"김정미 선수가 부상을 당하게 돼서 경기에 투입됐다. 개인적으로 유럽 팀과 상대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키프로스컵에서 한국이 2014년에 3위를 해 본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준우승까지 하게 되어서 팀으로서도 기쁘고 개인적으로도 성과가 있는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었다."

- 아시안컵 최종예선이다. 이번 고비를 넘기고 본선에 진출하면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 진출하는 자격이 주어질 텐데 어떤 팀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나?
"북한이다. 같은 조에 편성된 인도, 홍콩, 우즈벡 모두 피파 랭킹이나 실력 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상대전적이 좋지 않은 북한인 데다가 북한의 홈에서 예선을 치른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준비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북한팀은 어떤 팀인가?
"작년 3월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예선전 때 북한과 상대했다. 당시에는 벤치에서 지켜봤다. 체력과 정신력에서 훌륭한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당시 뛰었던 북한팀과는 많이 다르다. 20세 이하 선수들이 대거 국가대표로 올라 왔다. 지금도(밤 9시) 비디오 분석을 하고 나왔는데, 북한의 홈경기이기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은 변함없이 강할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은 우리가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역시 체력이나 정신력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 강가애 선수를 만났을 때 차분한 모습 때문이었는지 멘탈이 강한 선수라고 느꼈다. 그래도 경기가 열리는 곳이 북한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북한에 가서 경기하는 기분과 각오는?
"북한에 가서 경기를 한다고 처음 들었을 때 실감이 나질 않았었다. 하지만 목포센터에 내려와서 북한 전을 준비하다보니 북한에 가긴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하지만 앞으로 치를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북한에 간다는 생각보다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해 월드컵에 가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기 때문에 대회장소를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좋은 경기 하고 돌아오겠다."

여자축구대표팀은 4월 2일 중국을 거쳐 3일에 북한에 들어간다. 5일 인도전, 7일 북한전, 9일 홍콩전, 11일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방송사 중계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전언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당진신문에 송고한 기사입니다.
여자국가대표 강가애 아시안컵예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본인이 일하고 있는 충남 예산의 지역신문인 <무한정보>에 게재된 기사를 전국의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픈 생각에서 가입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