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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의 위안부 소녀상 관련 정례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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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위안부 소녀상 철거 소송을 기각한 미국 연방 대법원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8일 정례회견에서 "위안부상 소녀상은 일본 정부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으로 (연방 대법원의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이번 연방 대법원의 판결은 글렌데일 시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가 미국 연방 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하느냐는 것이 논점인 만큼 위안부 자체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연방 대법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 시의 공원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이 연방 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한다며 철거를 요구한 일본 극우 단체의 소송을 기각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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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 대법원의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 철거 소송 기각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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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재판 과정에서 외국 정부로서는 이례적으로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은 미국 정부가 지지하는 한·일 위안부 협의에 위배되므로 철거해야 한다"라는 의견서를 연방 대법원에 보냈음에도 패소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일본 측 원고는 "연방 대법원의 자세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기각한 것이 유감스럽다"라며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감사하고, 재판 이외에 다른 (철거) 방법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과 정확한 이해를 요구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