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즌 종료 후 3년 재계약에 성공한 NC 김경문 감독

16시즌 종료 후 3년 재계약에 성공한 NC 김경문 감독 ⓒ NC 다이노스


NC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전승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 대표팀이 세계 야구의 중심에 서는 영광의 순간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의 감독 선임 첫해였던 2004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번에 걸쳐 소속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특히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창단 감독을 맡아 팀의 1군 무대 2년차였던 2014년부터 3시즌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시켰다. 기대 이상으로 빨랐던 NC의 1군 안착은 KBO리그의 순위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에서 불운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준우승만을 경험했을 뿐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혹자들은 김경문 감독을 준우승으로 유명한 전직 프로게이머 홍진호에 빗대 야구계의 홍진호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2016시즌 김경문 감독은 4번째 한국시리즈 도전에 나섰다. 시즌 전 FA 최대어 박석민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NC는 여러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리고 기세등등했던 LG 트윈스를 4경기 만에 뿌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규 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에 막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4전 전패했다. 리그 정상권이던 NC 타선은 두산 마운드에 철저히 눌려 4경기 동안 도합 2득점에 그쳤다.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놓고 보면 연장 11회 끝에 0:1로 패했던 1차전이 가장 아쉬웠다. 만일 NC가 플레이오프에서 시작된 상승세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이어갔다면 시리즈의 향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었다.

# 김경문 감독의 포스트시즌 잔혹사

 김경문 감독의 포스트시즌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김경문 감독의 포스트시즌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 종료 후 NC와 3년 재계약한 김경문 감독의 2017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구단과 감독은 전년도보다 나은 성적을 원한다. 그렇다면 NC에게 남은 목표는 우승뿐이다. 하지만 NC의 절대 전력은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것이 중평이다.

2년 연속 40홈런 및 120타점 이상을 기록했던 4번 타자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지난해 12승을 기록한 스튜어트와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새롭게 영입된 내야수 스크럭스와 투수 맨쉽이 테임즈와 스튜어트에 필적하는 개인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리그 최고 타자 테임즈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NC의 새 외인타자 스크럭스. 시범경기 후반부터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최고 타자 테임즈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NC의 새 외인타자 스크럭스. 시범경기 후반부터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도 3년 임기의 첫해를 맞이해서 스토브리그부터 리빌딩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베테랑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을 1군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했다.

손시헌은 뒤늦게 1군 전지훈련에 합류했으나 이호준과 이종욱은 아직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 구성을 바꾸겠다는 의도가 역력하다. 두산 시절부터 김경문 감독의 리빌딩은 매우 과감했던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한 2루수 박민우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한 2루수 박민우 ⓒ NC 다이노스


기존 전력도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풀가동되기 어렵다. 박민우가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하다. 테이블세터의 일원이자 주전 2루수인 박민우의 이탈은 NC 공수 양면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쟁 팀도 만만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전력이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KIA와 LG가 대형 FA를 보강해 위협적인 전력을 갖췄고 지난해 선전한 넥센 역시 만만치않다. 이미 네번의 좌절을 겪은 김경문 감독이 비원인 우승에 다가서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해 보자.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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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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