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가수들에겐 컴백하기 좋은 계절인가보다. 새 노래를 들고 쏙쏙 그리운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으니 음악팬들은 반가운 마음이 크다. 최근 컴백한 하이라이트, 씨엔블루에 이어 아이유, 위너, 틴탑, EXID, 오마이걸 등이 가장 좋은 계절, 봄에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어떤 '주 무기'를 갖추고 돌아올까? 봄과 함께 돌아오는 가수들의 '컴백 포인트'를 살펴보자.

멤버 재정비한 위너-틴탑, '팀워크'가 포인트

위너 위너가 4월 4일 컴백을 확정했다. 남태현이 팀에서 탈퇴하고 4인조로 개편한 이후 첫 신곡을 발표한다. 지난해 2월 1일 이후 1년 2개월 만의 컴백이다.

위너가 4월 4일 컴백을 확정했다. 남태현이 팀에서 탈퇴하고 4인조로 개편한 이후 첫 신곡을 발표한다. ⓒ YG엔터테인먼트


위너가 4월 4일 컴백을 확정했다. 남태현이 팀에서 탈퇴하고 4인조로 개편한 이후 첫 신곡을 발표한다. 지난해 2월 1일 이후 1년 2개월 만의 컴백이다. 지난 17일에는 이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숫자 '4'를 강조한 컴백 티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4월 4일 오후 4시에 신곡을 발표하는 걸 보면, 4인조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데 의미부여를 하는 듯하다.

그런 만큼 위너의 컴백 포인트는 '팀워크'가 아닐 수 없다. YG 측은 "위너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기는 했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현재 팀워크는 어느 때보다 단단해진 느낌"이라며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년간 멤버 탈퇴 혹은 팀 재구성 사례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위너의 팀 재정비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회사도, 당사자인 위너 멤버들도 마음고생이 있었을 것이다. 1년 가까이 팀 활동을 중단했고 재정비 후 다시금 팬들 앞에 서는 만큼, 대중은 '4인조 위너'의 새로운 '팀워크'를 눈여겨볼 것이다.

틴탑 틴탑이 5인조로 재정비하여 컴백한다. 멤버 엘조가 탈퇴하고 캡, 천지, 니엘, 리키, 창조 5인으로 정비됐다. 이들은 오는 4월 10일 두 번째 정규 앨범 <하이파이브(HIGH FIVE)>를 선보일 예정이다.

틴탑이 멤버 엘조 탈퇴 후 5인조로 돌아온다. 오는 4월 10일 두 번째 정규 앨범 <하이파이브(HIGH FIVE)>를 선보일 예정이다. ⓒ 티오피미디어


틴탑도 5인조로 재정비하여 복귀한다. 멤버 엘조가 탈퇴하고 캡, 천지, 니엘, 리키, 창조 5인으로 재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4월 10일 두 번째 정규 앨범 <하이파이브(HIGH FIVE)>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틴탑의 제2막'을 새롭게 시작하며 '하이파이브'한다는 의미를 앨범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언급한 '제2막'은 아무래도 멤버 재정비를 염두에 둔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이들의 '컴백 포인트' 역시 위너와 다르지 않겠다. 더 단단해진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틴탑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칼군무로 유명하다. 새롭게 선보일 신곡도 "1절만 춰도 힘든 퍼포먼스"라고 멤버들은 말했다. 틴탑은 오는 30일 뮤직비디오의 첫 번째 티저 영상 공개로 컴백에 시동을 걸어, 4월 10일에는 앨범 발매와 동시에 네이버 V 라이브 컴백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규앨범인 만큼 준비를 단단히 하는 모습이다.

EXID도 틴탑과 같은 날인 4월 10일 새 앨범을 발표한다. 팀의 메인보컬인 솔지가 지난해 말 갑상샘 기능항진증 확진을 받아 현재까지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서 그가 빠진 4인 체제로 복귀한다. 메인보컬로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솔지의 공백을 나머지 멤버들이 얼마나 잘 채울 것인지가 EXID의 컴백 포인트다. 멤버 LE가 이번에도 역시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타이틀곡을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아이유, 성장하는 '음악성' 기대

아이유 아이유가 4월 21일 정규 4집 앨범으로 돌아온다. 24일 오후 6시에는 선공개곡 ‘밤편지’를 발표한다.

아이유가 4월 21일 정규 4집 앨범으로 돌아온다. ⓒ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아이유가 4월 21일 정규 4집 앨범으로 돌아온다. 24일 오후 6시에는 선공개 곡 '밤편지'를 발표했고 즉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밤편지'는 포크 발라드곡으로, 아이유가 직접 작사했다. 1960~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같은 분위기의 뮤직비디오는 고요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는 4월 7일에도 한 차례 더 선공개 곡을 발표한다.

아이유의 컴백이 특히 대중의 기대를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다. 연인이었던 가수 장기하와 최근 결별 소식을 전하며 이슈가 된 바, 그의 새 앨범엔 이별의 아픔이 담길 것이란 예측도 있는 것. 하지만 그에 앞서 아이유에게 대중이 기대하는 건 음악 자체인 듯하다.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지금까지 좋은 곡들을 선보여 왔기에 그의 새 음반에 어떤 모습의 '아이유 감성'이 담길지 기대가 높은 것. '음악성'이 아이유의 컴백 포인트인 셈이다.

아이유의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가 이번 앨범에서 개성 있는 음악인들과 협업했고, 다양한 감성을 담은 곡들을 준비했다"며 "음악적 성장을 담은 앨범"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의 언급처럼 아이유에게 대중은 '음악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성장'이란 단어 안에는 지난 2015년 10월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CHAT-SHIRE)>의 수록곡 '제제' 가사 논란마저 말끔히 지울 만한 '음악성 이상의 성장'까지 포함됐을 것이다.

오마이걸-다이아, '신선한 콘셉트'를 기대해

오마이걸 오마이걸이 오는 4월 3일 미니 4집 앨범 < Coloring Book >을 발표한다. 컴백 티저를 살펴보면 오마이걸다운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듬뿍 담겼다.

오마이걸이 오는 4월 3일 미니 4집 앨범 < Coloring Book >을 발표한다. ⓒ 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이 오는 4월 3일 미니 4집 앨범 <컬러링 북(Coloring Book)>을 발표한다. 컴백 티저를 살펴보면 오마이걸다운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듬뿍 담겼다. 특히 컬러링 북이란 콘셉트가 신선하다.

오마이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의 새 앨범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콘셉트 요정 오마이걸만의 유니크한 음악과 완벽한 퍼포먼스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비비드 컬러의 컬러링 북 속에 들어간 오마이걸의 모습이 상큼함을 자아낸다. 풍선, 꽃, 무지개 등의 일러스트도 봄에 잘 맞는 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이돌 가수들은 특히 '콘셉트 전쟁'이 치열하므로, 오마이걸의 컴백 포인트는 얼마나 '신선한 콘셉트'로 돌아오느냐가 될 것이다.

다이아도 4월 중 컴백한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다이아 멤버들이 최근 일본에서 새 앨범의 재킷과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 다이아는 7~8곡 전곡을 자작곡으로 선보인다. 자작곡에 거는 기대도 기대지만, 이들 역시 '신선한 콘셉트'를 기다리는 대중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컴백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아이유 위너 틴탑 오마이걸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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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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