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2017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올시즌 최고의 시나리오(백일몽)와 최악의 시나리오(악몽)를 살펴봅니다.

극과 극을 오고 가야 하는 기사의 특성 상, 과장된 표현이나 예상에 대해서는 각 구단 팬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들도 응원팀의 미래와 올시즌 판도를 함께 예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자 주

1. 한화 이글스 (2016시즌 정규시즌 7위 / 3.23일 기준 4승 2무 3패)

 김성근 감독의 임기 마지막 해, 한화는 10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김성근 감독의 임기 마지막 해, 한화는 10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 한화 이글스


<백일몽>
[하나] '330만달러 듀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10만불 당 1승씩을 거둔다.
[둘] 이태양이 시즌내내 얼굴값, 이름값을 한다.
[셋] 배영수와 송은범이 2012년으로 돌아간다.
[넷] 홈런왕-타점왕 로사리오가 테임즈의 뒤를 따른다.(16시즌 33홈런 120타점)
[다섯] 김태균이 생애 첫 MVP를 차지한다.(16시즌 타율 0.365, 23홈런 136타점)

[여섯] 회춘한 조인성이 포수계의 '더킹'이 된다.
[일곱] 박정진-권혁-정우람이 팀 구원ERA 1위를 이끈다 (16시즌 구원ERA 7위)
[여덟] 하주석, 신성현, 양성우, 강경학, 김원석, 박준혁이 연쇄폭발한다.
[아홉] 06년 류현진 이후 첫 신인왕이 나온다.
[열] 10년만에 가을잔치가 열린다. 시즌 후 김성근 감독과 웃으며 작별한다.

<악몽>
[하나]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시즌 중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둘] 이태양과 심수창은 얼굴만 잘생겼다.
[셋] 김태균-정근우-이용규를 동시에 보기 어렵다. (16시즌 WAR 합산 : 16.7)
[넷] 로사리오가 다시 짐싸리오라고 불린다.
[다섯]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특훈과 혹사는 계속된다.

[여섯] 한화 야수들의 '행복 수비' 모음이 우울증 치료제로 쓰인다.
[일곱] 베테랑 영입이 재개된다. 평균 연령이 30세를 넘긴다.(16시즌 29.4세. 리그1위)
[여덟] 감독의 '탓,탓,탓' 멘트가 격일제로 기사화된다.
[아홉] 감독과 단장이 월례 행사처럼 충돌한다. 포털 스포츠면을 도배한다.
[열] 11년 SK에서 발생한 일이 시즌 중 재현된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2. 프리시즌 변동사항 점검

 한화는 외국인선수 3명에게 공식적으로 48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화는 외국인선수 3명에게 공식적으로 480만 달러를 투자했다. ⓒ 한화 이글스


2013시즌 이후 FA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해온 한화가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내부 FA는 없었고, 외부 FA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영입에는 최선을 다했다. 지난 시즌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MLB 복귀설이 돌며 재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시즌 더 함께하며 타선의 힘을 유지했다.

외국인 투수는 전원 교체됐다. 알렉시 오간도를 180만 달러에 영입했고, 이어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150만 달러에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지난 해까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거물'들이다. 한화는 이들이 15승급 에이스가 되주길 기대하고 있다.

부상 관리에서는 투/타의 명암이 엇갈렸다. 배영수, 송창식, 안영명 등 재활을 마친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지만, 타선에서는 핵심 요원 정근우와 이용규가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최진행의 1군 합류는 위안거리. 시범경기 중 복귀했던 권혁은 허리 상태에 문제가 생겨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올해도 한화의 최우선 과제는 부상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는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다. 굳이 꼽자면 지난 시즌 막판 군에서 제대한 하주석, 김혁민, 김용주가 시즌 초부터 함께하고, 유망주 장운호와 송창현 등이 입대한 것 정도. 임기 마지막해 프런트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룰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3. 키 플레이어 선정 (투/타)

 훈훈한 외모의 두 남자가 한화 포스트시즌 진출의 '키'다. [사진=한화 이글스]

훈훈한 외모의 두 남자가 한화 포스트시즌 진출의 '키'다. [사진=한화 이글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 Key Player : 이태양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100만 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수를 두 명이나 데려왔다. 이들은 MLB에서도 잔뼈가 굵은 '거물급' 투수들이다. 부상이나 적응 등 커다란 변수만 없다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이들의 뒤를 받칠 '3선발'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바로 이태양이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 한화의 실질적인 1선발로 활약한 선수. 그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선발 야구'의 성패가 달려있다. 그가 시범 경기에서 보여준 최악의 성적을 뒤집고 정규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타자 Key Player : 이용규

한화에서 이용규는 절대적인 존재다. 공격에서는 엄청난 출루 능력의 리드오프, 수비에서는 폭 넓은 수비 범위의 중견수, 주루에서는 손쉽게 베이스를 훕치는 준족으로 활약한다. 워낙 뛰어난 선수이기에 그의 기량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그의 '기량'이 아닌 '건강'이다. 그는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고, 올해도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한화에 그를 대체할 카드가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얼마나 많은 경기에 '건강하게' 나서느냐에 한화의 가을과 2번째 FA 대박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 2017시즌 예상 성적 :  최고 4위, 최저 8위

(관련기사: 2017시즌 SK 와이번스의 백일몽과 악몽)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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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계민호/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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