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학농구리그가 개막하며 각 팀들이 첫선을 보였다. 절대 강자가 없다고 평가받는 올해 대학 농구에는 양홍석, 박진철, 박지원 등 주목받는 신입생들이 많이 입학했다. 실제로 이들은 고학년들을 밀어내고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중앙대학교의 양홍석(198cm. F)부터 시작해서 연세대학교의 한승희(197cm, C)까지,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알아보자.

  제2의 김주성이라고 평가받는 양홍석

제2의 김주성이라고 평가받는 양홍석ⓒ 대학농구연맹


1. 양홍석 198cm, F
부산중앙고 – 중앙대학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지만, 양홍석의 데뷔 전은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를 남겼다. 고교 시절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부산 중앙고에 첫 3관왕을 안긴양홍석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고교 랭킹 전체 1순위였다. 중앙대가 올해 우승후보에 오른 것도, 양홍석이 가세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양홍석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1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무리한 공격이 많았다는 평이다. 고교 시절 때 본인이 모두 해결하려던 플레이 스타일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턴오버도 3개를 기록했으며, 박스 아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슈팅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2점 슛 야투율은 50% 미만이었고, 3점 슛 시도는 6개 시도해 모두 림을 외면했다. '한국 농구의 미래'라고 평가받던 양홍석이기에, 팬들에겐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데뷔전이었다.

2. 김진영 194cm, G
경복고등학교 – 고려대학교

장신가드 김진영은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의 아들로 주목받은 선수이다. 큰 키임에도 드리블이 좋고, 빠른 스피드를 지닌 장신 가드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고3 때 협회장기 수비상, 춘계리그MVP를 받으며 공수 밸런스가 좋아 고려대의 주전 가드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다.

연세대전에서는 짧은 시간을 뛰면서 허훈을 체이싱 블락해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한양대 전에서는 17분 동안 17득점을 올리며 기대감에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서 3점 슛 세 방을 터뜨리며 공격의 흐름을 고려대로 가져왔다. 앞으로 4년간 꾸준히 성장하다면 고려대 가드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은 올해 신입생 가운데 가장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지원은 올해 신입생 가운데 가장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학농구연맹


3. 박지원 192cm, G
홍익대학교부속고등학교 –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가드진은 대학리그 탑 수준이다. 그럼에도 박지원은 2, 3학년 쟁쟁한 선배들을 밀어내고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시절부터 천재 가드라는 이야기를 들은 만큼 실력도 출중하고 1, 2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대학 무대에서의 2경기에서도 이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개막전인 고려대 전에서는 17득점을, 그리고 중앙대 전에서는 4득점 9리바운드를기록하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직 파울 관리나 팀 전술에서는 미숙한 모습을 보이지만,앞으로 연세대의 앞 선을 책임지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센터를 다투던 박진철과 한승희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센터를 다투던 박진철과 한승희ⓒ 대학농구연맹


4. 박진철 200cm, C
제물포고등학교 – 중앙대학교

한승희와 함께 고교 센터 랭킹 최고를 다투던 박진철은 대학무대에서 즉시 전력감이라고 평가받았다. 중앙대 역시 지난 해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완하기 위해 박진철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이 그는연세대 전에서 27분을 출전하여 10득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에는, 중앙대 특유의 얼리 오펜스에 적응하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포스트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족한 슛 정확도를 보완한다면 중앙대학교가 우승 경쟁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5. 한승희 197cm, C
안양고등학교 - 연세대학교

언더사이즈빅맨 한승희는 슛이 비교적 정확하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이다. 팀의 주전 센터 김경원이 학점미달로 전반기 결장이 불가피하자 비교적 일찍 기회를 부여 받았다. 개막 첫 주 2경기 모두 출장하며 고려대전에선 7득점 6리바운드를, 중앙대전에선 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고려대와의 경기에선 턴오버를 4개나 기록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중앙대 전에선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고 2개의 블락을 해낼 정도로 골밑에서의 투쟁심을 보여줬다. 연세대에는 김경원이라는 대학 최고의 센터가 있기에, 김경원이 복귀하는 시점에선 더 좋은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등은 황금 세대라고 불리며 대학 농구 리그를 호령하다가 프로에 진출했다. 올 해도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양홍석, 박지원 등 좋은 신인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많은 이들이 대학 농구의 하향평준화를 걱정하는 가운데, 올 해 신입생들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그들이 앞으로 4년 동안 대학 농구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큰 관건이다.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민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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