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끼'고 사는 '여'자입니다. 따끈따끈한 신곡을 알려드립니다. 바쁜 일상 속, 이어폰을 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백이 생깁니다. 이 글들이 당신에게 짧은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말]
신현희와김루트 신현희와김루트의 '오빠야'가 차트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현희와김루트는 멤버 김루트(베이스)와 신현희(보컬, 기타)로 이뤄진 혼성듀오며, 2014년 디지털 싱글 앨범 <캡송>으로 데뷔했다.

신현희와김루트의 '오빠야'가 차트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인


팀명도 독특하고 노래 제목도 독특하고 가사도 독특하다. 차트 상위권에 자리 잡은 신현희와김루트의 '오빠야'란 곡은 눈에 안 띄는 게 더 어려울 정도로 개성이 강하다. 게다가 아이돌도 하기 어려운 음원 차트 상위권 유지에, 뮤직비디오 500만 뷰 달성 등 인디밴드에게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이들에게 벌어지고 있어 또 한번 눈에 띈다.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오빠야'란 이 곡은 2년 전에 발표된 노래다. 

지난 2015년 2월 신현희와김루트는 '오빠야'를 내놓으며 특별히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월 초 아프리카TV의 한 BJ가 '오빠야'에 맞춰 애교를 선보이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이 곡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2년 만에 불쑥 음원차트에 등장했고, 점점 순위가 올랐다. 그렇게 한 달 만에 엠넷차트에선 1위를 차지했고 3월 중순인 지금까지 역주행 중이다.

곡이 인기를 끌자 이들에게 러브콜이 쏟아졌다. 아이돌 가수들이 주로 출연하는 음악방송인 Mnet <엠카운트다운>,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에서 노래하는가 하면, 많은 가수들이 출연하길 원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도 '오빠야'를 열창했다.


"오빠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혼자 끙끙/ 앓다가 죽어버릴 것만 같아서/ 얘기를 한다"

'오빠야'하고 부르는 애교 섞인 도입부가 귀를 사로잡는다. 첫 소절부터 범상치 않은 인디의 향기가 솔솔난다. '인디뮤직'이라 부르며 경계를 나누는 건 무의미한 일이겠지만, 그룹 신현희와김루트는 인디밴드다. 멤버 김루트(베이스)와 신현희(보컬, 기타)로 이뤄진 이 혼성듀오는 2014년 디지털 싱글 앨범 <캡송>으로 데뷔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은 음악을 해오고 있다.

'오빠야'는 신현희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통통 튀는 가사와 멜로디에 담았다. 특히 경쾌한 리듬이 봄에 잘 어울리며, 멋부리지 않은 솔직한 가사가 공감을 일으킨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어수룩하면서도 당당하고, 동시에 쑥스러워 볼을 붉히는 여성의 모습이 떠오른다.

앞서 볼빨간 사춘기가 '우주를 줄게'란 곡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데 이어, 신현희와김루트의 '오빠야'의 역주행도 식지 않는 열기를 보인다. 다양한 음악이 고루 사랑받고 음원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니 봄처럼 신선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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