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괴수 시리즈 <킹콩>의 리부팅, <콩: 스컬 아일랜드>(아래 <콩>)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덩치값을 해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콩>은 지난 주말 3일간(10~12일, 미국 현지시각) 총 6101만 달러 수입을 올리며 미국 극장가를 휩쓸었다.

현대적인 관객 수입 집계가 이뤄진 이래 총 4편의 <킹콩> 영화가 제작되었는데 지난 2005년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든 <킹콩>은 5013만 달러, 최종 수입 2억1808만 달러를 기록하며 킹콩 시리즈 최고 흥행작으로 남아 있다. 여기엔 2억700만 달러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바 있다.


제프 브리지스, 제시카 랭의 출세작 중 하나면서 지금의 <킹콩> 이미지를 제대로 만들었던 1976년 동명작은 5261만 달러라는 1970년대 당시로선 기록적인 흥행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애초 현지 전문가들의 <콩> 오프닝 예상 성적은 4000만~5000만 달러 수준. 일단 이 수치는 넘어서며 선전을 펼쳤다. 다만 워낙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었기 때문에 미국 현지 성적 외에도 국외 시장에서의 분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 주 전 1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로건>은 아쉽게도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적 1억5265만 달러 수입을 올리며 울버린 시리즈 자체 흥행 1위 달성 초읽기에 돌입했다. 금주 중 <엑스맨 탄생: 울버린> (1억7988만 달러)의 기록은 손쉽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예산 영화의 깜짝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겟 아웃>은 개봉 3주차에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2107만 달러를 벌며 역시 누적 수입 1억1105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편 <콩>을 제외하면 신작 영화는 단 한편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인도 영화 <바드리나스의 신부>가 19위로 깜짝 등장했지만 85만 달러로 액수는 미미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미녀와 야수>


지난 1991년 제작되어 199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전성시대를 열었던 걸작 <미녀와 야수>가 동명의 뮤지컬 영화로 부활했다. (한국-미국 동시 개봉)

<드림걸스> <브레이킹 던> 1·2편, 빌 콘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해리 포토> 엠마 왓슨, <호빗> 루크 에번스 등 젊은 배우들을 앞세워 전설의 아성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에마 톰슨, 이안 맥켈런, 스탠리 투치 등 중견 명배우들이 목소리 출연으로 힘을 더했다.

셀린 디옹 + 피보 브라이슨의 동명 주제곡은 아리아나 그란데와 존 레전드의 듀엣으로 재탄생했고 조시 그로반의 'Evermore', 셀린 디옹의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 등 신곡이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준비를 끝마쳤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3.10~12)

1위 <콩: 스컬 아일랜드> 6101만 달러 (첫 진입) 2위 <로건> 3785만 달러 (누적 1억5265만 달러) 3위 <겟 아웃> 2107만 달러 (누적 1억1105만 달러) 4위 <오두막> 1005만 달러 (누적 3226만 달러) 5위 <레고 배트맨 무비> 782만 달러 (누적 1억5902만 달러) 6위 <비포 아이 폴> 310만 달러 (누적 903만 달러) 7위 <히든 피겨스> 276만 달러 (누적 1억6286만달러) 8위 <존 윅-리로드> 270만 달러 (누적 8742만 달러) 9위 <라라랜드> 177만 달러 (누적 1억4844만 달러) 10위 <50가지 그림자:심연> 270만 달러 (누적 1억4844만 달러) (이상 제작/배급사 잠정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