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수들이 승리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KT 선수들이 승리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KBL


2016~17 KCC 프로농구도 어느덧 6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정규시즌은 거의 끝나가지만 아직까지 순위 싸움은 치열하다. 크게 4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이내의 순위를 놓고 안양 KGC-서울 삼성-고양 오리온이 한 경기차 내에서 다툼 중이다. 여기에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티켓을 놓고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가 두 경기차 간격을 두고 다투는 중이다.

그리고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탈꼴찌' 싸움도 치열하다. 9위 전주 KCC(16승 31패)와 10위 부산 KT(14승 33패)와의 승차가 두 경기차 밖에 되질 않기 때문이다.

두 팀에게는 꼴찌라는 아픈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KT는 전신인 KTF시절이었던 2008~09 시즌 최하위(12승 42패)를 기록한 바 있다. 지금은 오리온 감독인 추일승 감독이 당시 KTF에서 마지막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이다.

현대와 KCC를 거치면서 우승의 단골 손님이었던 KCC 역시 꼴찌의 아픔을 두 번 겪었다. 바로 2006~07 시즌 창단 이후 첫 꼴찌(15승 39패)를 기록했고, 2012~13시즌에도 최하위(13승4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허재 감독이 5라운드까지 지휘봉을 잡았다가 중도사퇴한 2014~15시즌도 최하위가 아닌 9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두 팀에게 최하위는 피하고 싶었던 셈이다.

남은 시즌의 동기부여와 내년 시즌 준비 

두 팀에게 올 시즌은 분명 '실패'에 가까운 한 시즌이지만 마지막 자존심은 분명히 남아있다. 바로 '탈꼴찌'이다.

지난 7일 맞대결을 앞두고 이미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있고 두 팀간의 경기차도 두 경기이기 때문에 7경기씩을 남겨두고 이 간극을 좁히는 것이 쉽지는 않다. 당장 KCC의 연패와 KT의 연승이 엇갈려야 하는데 KCC의 연패보다도 KT가 연승을 거둘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은 시즌을 무의미하게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분명 목표와 방향성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경기 전 조동현 감독의 테마는 올 시즌 선수들의 '돌림 부상'이었다.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시달린 것에 대한 아쉬운 소회였다. 리온 윌리엄스가 팀에 가세한 이후 31경기에서는 다섯 번의 연승을 기록하는등 시즌 초반과는 확실히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만 작은 외국인 선수인 라킴 잭슨의 플레이에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KCC의 테마는 '수비'였다. 추승균 감독은 남은 시즌 동안 상황에 따른 수비에 대해서 젊은 선수들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송교창, 최승욱 같은 선수들이 올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물론 하승진, 전태풍이 다음 시즌에는 팀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KT의 승리로 더 치열해진 탈꼴찌 싸움

양 팀의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KT가 전반에만 14점을 올린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나란히 8점씩 올린 박철호-김종범의 득점으로 전반에서만 각각 11점과 10점을 올린 에밋과 클라크가 분전한 KCC에 42-38로 앞섰다. 공격도 원활했지만 양 팀의 수비에 아쉬움이 남는 전반이었다. 수비에서 순간순간 상대를 놓치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3쿼터 들어 KT가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속공 상황에서 잭슨의 골밑 득점과 김종범-이재도의 득점이 주효했다. 시즌 내내 조동현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우리 팀은 아웃넘버 상황을 활용해야 한다"는 말을 실천한 결과였다. KT는 4쿼터에서도 김영환의 3점포 두 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지만 KCC도 4쿼터 막판 송창용과 에밋의 득점으로 86-89 3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KT의 94-89 5점차 승리로 끝났다.

KT의 이날 승리로 9위 KCC와의 승차도 한 경기차로 좁혔다. 양 팀이 나란히 남겨놓은 6경기의 향배에 따라 최하위팀의 향배도 결정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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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KCC와 KT 잔여일정]

전주 KCC(6경기):10일 모비스(홈)-12일 SK(홈)-16일 삼성(원정)-18일 KGC(홈)-22일 오리온(원정)-26일 전자랜드(원정)
부산 KT(6경기):9일 오리온(원정)-11일 동부(홈)-15일 모비스(원정)-17일 LG(홈)-19일 삼성(홈)-26일 KGC(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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