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 스틸사진.

넷플릭스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에 참여한 18명의 한국인 도전자들. ⓒ 넷플릭스


보통 아닌 녀석들의 보통 아닌 대결. 실베스터 스탤론과 데이브 브룸의 제작, 넷플릭스 최초 글로벌 서바이벌로 화제를 모은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아래 비스트마스터)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거대 장애물 세트 '비스트'를 배경으로 총 14만 달러(약 1억6000만 원)의 상금을 두고 펼쳐지는 이 승부에는 한국, 미국, 브라질, 멕시코, 독일, 일본 등 6개 국가 108명의 도전자가 참여했다.

<비스트마스터>는 6개국에 맞춰 현지화 버전으로 제작됐는데, 한국 해설자로는 방송인 박경림과 서경석이 발탁됐다. 박경림은 23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비스트마스터> 사전 시사회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6개국 108명의 도전자, 그리고 12명의 MC

 넷플릭스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 스틸사진.

넷플릭스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 스틸사진. ⓒ 넷플릭스


이날 공개된 영상은 그야말로 숨 막혔다. 미국 LA에서 매일 12시간씩, 총 10일간 촬영된 영상을 1시간 분량 10회로 압축한 덕분이다. 퍼스널 트레이너, 수영 선수, 농구 선수, 크로스핏 트레이너, 전 특수부대원, 헤어디자이너 등 배경도, 국적도 모두 달랐지만, 이들 모두 인간 한계에 도전할 만큼 어마어마한 신체 능력을 자랑했다.

극강의 균형감각과 점프 실력, 악력 등이 요구되는 미션들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했는데, 오랜 기간 운동으로 체력을 갈고닦은 각국 선수들의 활약과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기술 등은 <비스트마스터>의 관전 포인트. 특히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경림은 "처음에는 외국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 때문에 한국 선수들을 약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너무 잘하니 한국 선수들은 뭘 먹느냐고 묻기도 하더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각국에서 온 정상급 MC들의 진행대결도 볼거리다. 세계적인 영화배우이자, <비스트마스터>의 책임 프로듀서인 실베스터 스탤론은 물론, 브라질 출신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 미국 배우 테리 크루즈와 독일 축구선수 한스 사르페이, 일본 배우 아키모토 사야카 등 각국에서 온 진행자들은 자국 선수 응원은 물론, 현지에서 생동감 있는 현장 중계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한다. 선수들의 활약 못지않게, 우리 MC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박경림 '미친 에너지'에 외국 MC들 "뭐 먹니?"

 넷플릭스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 스틸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 스틸사진.

6개 국가에서 온 정상급 MC들의 진행 대결도 볼거리다. ⓒ 넷플릭스


'착각의 늪'을 개사해 응원전을 펼치던 박경림의 모습이 재밌었던지, 관심을 보인 외국 진행자들에게 춤과 동작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박경림은 시사회가 끝난 뒤 <오마이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오디오 감독님이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매일 내 목소리 들으러 왔다. 한국에서는 비호감인 목소리였는데, 해외에서는 그게 아니더라"고 기뻐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박경림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진행 실력이 현지 진행자들은 물론 스태프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셈이다.

박경림은 <비스트마스터> 참여 계기에 대해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나를 보게 되는 것 아닌가. 엄청난 행운이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스케줄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서경석을 대신해 그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박경림과 함께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박경림에게 "비스트랑 싸운다는 데 말이 되니?" "200m 길이 세트라는데, 실제 가면 한 20m 되지 않겠니?" "사기 같지는 않니?" 등, 어마어마한 프로젝트 규모를 믿을 수 없어 했다고. 미국에 도착해서까지도 미심쩍어하던 그는, 브라질 해설자로 참여한 앤더슨 실버를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단다. 아무리 피곤해도, 매일 그의 UFC 챔피언 경기를 보고 잘 만큼 그의 엄청난 팬이었기 때문. 이후 엄청난 열정을 발휘해 녹화에 참여하더라고 전했다.

박경림은 "나라별로 진행 스타일이 달라 많은 자극이 됐다"면서 "외국 진행자들이 우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는 <동거동락> <엑스맨> 등 12시간 이상 녹화에 익숙한데, 외국 진행자들은 긴 시간 녹화에 익숙하지 않다. 처음에는 파이팅 넘치게 시작하다가도, 4시간 정도 지나니 의자에 앉기 시작하더라. 나와 서경석씨가 장시간 동안 쉬지 않고 진행하니까, 외국 진행자들이 크레이지라고, 너네 에너지가 넘친다고 하더라. 뭘 먹으면 그렇게 되느냐 묻기에 진셍(인삼), 레드 진셍(홍삼) 먹는다고 말해줬다.

진행할 때 모니터에 6개 팀 진행자들의 모습이 6분할 화면으로 띄워져 있는데, 어떤 진행자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을 땐 그 팀을 전체 화면으로 띄워준다. 우리가 제일 많이 나왔다. 넷플릭스 전체 프로듀서가 늘 녹화가 끝나고 나면 우리에게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데, 너희 표정이 너무 웃기고 슬프다'고 하더라. 언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로, 박경림의 '강제 해외 진출'도 가능할 수 있을까? 앞으로 이런 프로젝트에 계속 참여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나는 항상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마음은 모르겠다"고 재치있게 답변하기도 했다. 그는 "좋은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걸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짜릿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경험 짜릿, 우리 선수들 활약 기대해도 좋다"

 넷플릭스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 스틸사진.

1라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선수들. ⓒ 넷플릭스


박경림은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대한 짧은 '스포일러'를 덧붙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북돋기도 했다.

"월드클래스 챔피언, 체조선수, 농구선수, 아시안게임 역도 메달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그만큼 다양한 기술들이 등장하는데 정말 기대해도 좋다. 예상치 못한 감동도 있었다. 우리 선수들, 정말 기대해도 좋다. 1회부터 9회까지 1명씩 우승자를 선발하고, 그렇게 뽑힌 9명의 도전자들이 '비스트마스터' 자리를 두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최종 대결에는 한국인 출연자가 몇 명이나 올라가게 될까? 마지막 최후의 2인 자리에 한국인이 있을까 없을까? 우리 선수들 정말 잘해줬다. 기대하셔도 좋다."

우리 선수들 외에도 독일의 나푸 선수를 주목할 만한 선수로 지목했다. 이유는 정말 잘생겼다고. 그는 "마음으로 정말 많이 응원했다. 함께 셀카를 찍었는데 휴대폰에 간직하고 있다. 정말 좋은 추억"이라고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우리 선수들의 활약과 박경림-서경식 콤비의 '미친 진행'. 그리고 나푸의 잘생김까지. 기대할 요소가 두루두루인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은 오늘(24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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