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의 희망' 이상호(한국체대)가 스노보드 역사상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상호는 19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35분 7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1차 시기부터 선두에 올라 금빛 레이스를 예고했다. 이상호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빠51초 94를 기록해 동료 최보군(상무)을 0.08초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2차 시기에선 43초 82를 기록해 가마노 신노스(일본, 43초 75)에 0.07초 차이로 뒤졌으나, 최종 합계에서 이상호의 기록이 빨라 우승을 확정 지었다.

또한 함께 출전한 최보군 역시 이상호의 뒤를 이어 은메달(1분 36초 44)을 획득해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금, 은메달을 쓸어 담았다. 이들 이외에도 지명곤, 김상겸(이상 전남스키협회)이 나란히 4, 5위에 올라 톱5 안에 한국 선수들이 무려 4명이나 포진하는 성과를 냈다.

이로써 이상호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최초로 금메달을 안겨줬으며,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노보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상호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 2003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지명곤(전남스키협회)이 회전 종목 은메달, 한진배가 하프파이프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사상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노보드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평창에서 열린 테스트이벤트에선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절치부심 끝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스노보드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편 이상호는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회전 경기에서도 출전해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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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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