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무지개 크라우드펀딩 이미지

강철무지개 크라우드펀딩 이미지 ⓒ www.강철무지개.com


윤봉길 의사의 중국 상해 훙커우 공원 의거. 다들 알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다양한 역사 관련 영화들이 제작되었어도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보지 못했다. 대중들이 윤봉길 의사가 중심을 이루는 영화는 언제쯤 나올 수 있을지 궁금증을 품고 있을 때쯤, 이민용 감독이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야기를 다룬 영화 <강철 무지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철 무지개>라는 영화 제목은 단단한 강철과 희망찬 무지개와 같은 윤봉길 의사의 이미지를 담아 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민용 감독은 95년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를 시작으로 <인샬라> 등을 만든 바 있다. 그는 오랜 공백기를 거쳐 이번 작품을 맡게 됐다. 영화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기 위해 이민용 감독을 만났다.

- 1차 펀딩을 성공리에 마쳤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요새 시국이 많이 혼란스러운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펀딩에 참여해주셨고, 그 덕분에 성공적으로 잘 마치게 된 것 같다.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곧 2차 펀딩도 시작할 예정이다."

- 이전에 독도 영화 제작을 준비하다가 아쉽게도 중단됐다고 들었다. 다시 역사 영화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이와 연관이 있는지.
"연관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독도 영화 프로젝트는 50년대 초반 독도를 강탈하려 했던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켰던 '독도 의용수비대'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었다. 독도 점유를 목적으로 약 4년 동안 10여 차례 시도된 일본의 행동에 맞서 독도를 지키는 활약을 펼친 독도 의용수비대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보려 했다. 청소년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긍심을 부여해줄 뿐만 아니라 독도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꼭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독도가 일본과 정치적으로 워낙 민감한 사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 일본과 사업적 관계를 맺고 있던 기업들이 독도 영화에 잘못 투자했다가 불이익을 받게 될까봐 투자를 꺼렸다. 결국 투자를 받지 못했고, 거의 10년 가까이 독도 영화에 끊임없는 노력을 쏟았지만 아쉽게도 영화로 제작하지는 못했다. 그런 속상하고도 아쉬운 마음이 이번 윤봉길 의사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이끈 것 같다. 현재 일본이 외면하고 있는, 자신들이 저지른 역사를 깨우칠 수 있는 소재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되었다."

 이민용 감독

이민용 감독 ⓒ 원희수


- 2차 크라우드 펀딩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1차 크라우드 펀딩은 와디즈 펀딩 사이트에서 진행했는데, 2차 크라우드 펀딩은 강철 무지개의 공식 사이트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www.강철 무지개.com)에 들어가면 곧바로 참여가 가능하다."

- 영화 <강철 무지개>를 통해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청소년들이 영화 <강철 무지개> 속에 등장하는 윤봉길 의사의 상해 의거 이야기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 영화를 통해 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자랑스러운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 우리가 가져야 할 역사의식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요즘 정국을 겪으면서 느끼지만 민주주의가 정말 소중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다. 올바른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면 우리 역사를 잘 아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야 민주주의의 실현에 대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저절로 이루어질 수는 없지 않나. 이를 위해서 국민 한 명 한 명이 역사에 대한 소양이나 의식을 갖추게 된다면 민주주의 실현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 또한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훌륭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역사를 잘 알고 배우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 역사 중 가장 영향력 있었던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강철 무지개>는 2018년 광복절인 8월 15일 개봉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강철무지개> 2차 크라우드 펀딩은 3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영화사 직원들과 함께

영화사 직원들과 함께 ⓒ 원희수



덧붙이는 글 청소년 월간 잡지 밥매거진, 대한민국 청소년의회 매거진, 브런치에 실려 있습니다.
영화 강철무지개 이민용감독 윤봉길의사 윤봉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